남양주 천마산에서 철마산까지 신록과 함께 걸어보자('22.05.07,토)
남양주 천마산, 철마산 연계 산행에서 만나는 신록의 향연
5월 초에는 모든 산들이 여러 색으로 치장을 한 신록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는 시기로 산객들의 눈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준다.
이 시기에 세상의 모든 걱정들을 다 내려놓고 그저 걷고 또 걷는 걸음 속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길, 바로 천마지맥인 천마산, 철마산 연계 산행 길에 올랐답니다.
물론 천마산에서 바라보는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은 또한 멋지답니다.

천마산 정상에서 철마산 정상까지는 약 7.3km로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끝에 도착하게 되므로 꽤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보기에도 만만치 않은 거리라는 것을 알겠죠?

그럼 천천히 그러나 좀 빠르게 걸어야 하는 천마산, 철마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저와 함께 가 보시죠.
천마산, 철마산 연계 산행 정보
천마산에서 철마산 연계 산행은 무작정 감행하시면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체력이니, 충분하게 준비되었을 때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거리가 멀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르내림이 지속되기 때문에 더욱 힘든 구간입니다.
□ 천마산, 철마산 대중교통편
ㆍ 대중교통은 지하철 경춘선 천마산 역에서 시작,
ㆍ 마무리는 지하철 4호선 진접 역에서 마무리
□ 총 거리 약 16.5km(산행 앱마다 좀 다름)
ㆍ천마산 역~천마산 정상까지 약 3.2km
ㆍ 천마산 정상~철마산 정상까지 약 7.3km
ㆍ 철마산~진접역까지 약 5km
※ 멸도봉 등 여러 곳 들러가는 거리 약 1km
□ 발길 닿는 곳
ㆍ 천마산 역~뾰족봉~천마산 정상~과라리봉~ 과라리 고개~ 쇠푸니 고개~철마산 정상~가마솥봉~ 목표봉~해참공원~진접역
가파른 길을 따라 천마산을 오르다.
천마산은 지하철 경춘선 천마산 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는데, 올라가는 길이 여럿 있지만 저는 천마산 역에서 바로 올라갑니다.
천마산 역에서 천마산 정상까지는 약 3.2km이고, 가파른 등산 로를 시작하며 올라가야 한답니다. 운동기구가 있는 휴식처에서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구간이 참 힘듭니다.
뾰족봉
약 2km를 올라가면 뾰족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처음 맞는 조망처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천마산 정상부와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천마장 스키장과 백봉산도 조망이 가능합니다.



뾰족봉에서 400여 미터를 더 올라가면 등산로 옆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이 있답니다. 지금 시기엔 위에서 바라보는 신록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할 수 있죠.

천마산 정상을 210m를 남긴 지점에서 올라온 능선을 바라봅니다. 첫 번째 봉우리가 뾰족봉이고, 오른쪽으로 백봉산이 보입니다.

천마산 정상에 서다.
천마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트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산객 분들은 천마산을 오르고 하산하는 산행을 하십니다.

천마산은?
높이 810.2m이고, 북서쪽의 철마산(711m)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한다. 46번 경춘국도의 마치굴에서 북쪽으로 3㎞ 떨어져 있다. 산세가 험하고 복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려 왔다.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북동쪽은 비교적 비탈이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
산기슭에는 천마산 야영교육장, 상명대학교 수련관 등 각종 연수원과 수련장이 들어서 있는데, 남쪽 기슭의 천마산스키장은 서울 근교 레저시설로 인기가 높다. 스키장은 슬로프 6면에 체어리프트 2기, 3인승 리프트 및 T바 2기를 갖추었으며, 모든 슬로프에 야간조명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 북쪽 기슭에는 보광사(普光寺)가 있다. 일본 잎갈나무·잣나무 등 69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1983년 8월 2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두산백과)
정상에서 이곳저곳을 바라봅니다. 신록의 계절 아름다운 산의 모습 감상하시죠.

햇살에 비친 연초록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산행하십시오. 싱그러운 아름다움에 몸을 맡기고 크게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자연의 모든 것을 다 내 것으로 할 수 없지만, 산에 오른 순간만큼은 모두 자신의 것임을 느끼실 겁니다.

천마지맥
천마지맥은 수원산,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백봉, 고래산, 갑산, 적갑산, 예봉산, 예빈산을 거쳐 두물머리에서 마무리 짓는 도상거리 약 52km의 지맥 길입니다.
아래 사진은 앞으로 진행할 천마지맥의 일부인 천마산에서 철마산 능선 길입니다. 이곳 천마산에서 S자를 그리며 이어지는 능선은 그저 평온하게 보이지만, 속살은 굴곡이 심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멸도봉
천마산 정상에서 바로 보이는 봉우리로 이곳 멸도봉에서 바라보는 천마산 정상의 모습이 멋지지요. 철마산으로 가면서 들러가 봅니다.

우선 멸도봉 앞에 있는 암릉에 올라가 보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오른쪽 검은 암릉입니다. 올라가면 평평한 장소가 있어 천마산 정상을 바라보며 쉬기 좋은 장소입니다.


멸도봉에 도착했습니다. 천마산 정상을 가장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니 한 번 올라가 보세요.


천마산에서 철마산까지 걷고 또 걷다
이제 본격적인 천마지맥 길의 일부인 천마산에서 철마산까지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약 7.3km로 꽤 긴 거리이며, 굴곡이 꽤 있는 능선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곳입니다.
조망은 거의 없기 때문에 걷기에 집중할 수 있는 능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급경사를 내려가는 구간이 있으니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철마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럼 걸어가 볼까요?
조망이 없기 때문에 드물게 남은 산철쭉과 등산로 주변에 펼쳐진 신록의 물결을 보면서 걸어보겠습니다.

큰 단풍나무도 가을의 화려함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연분홍의 산철쭉입니다. 짙은 분홍색도, 연분홍 색도 자연에서 그대로 자란 철쭉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과라리봉으로 오르면서 천마산 정상부를 바라봅니다. 이 조망이 철마산 정상 부근까지 보는 정말 드문 조망이니 좀 귀하죠?

걸으면서 예쁜 산철쭉을 보면 또 쉬어가고, 이런 볼거리가 없으면 그저 걷기만 했겠죠? 숨을 크게 들이마셔도 봅니다.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숲향이 참 좋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숲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이....
햇살 머금은 푸르른 잎들이 투명도를 높이며 속살까지 보여주고 있네요. 투명해서 더 아름답네요.


어쩌면 이리 아름다운 색을 가질 수 있을까요? 너무 연하지도 너무 짙지도 않은 이런 색이 참 예뻐요.

과라리봉
과라리봉은 천마산에서 약 2.4km를 진행하면 만나는 봉우리로 해발고도는 676m입니다. 천마산에서 쭉 떨어져서 내려와 또 오르는 힘든 코스이기도 해서, 이제 2.4km 왔어? 하고 스스로 걸어온 거리에 의심을 갖게 된답니다.
이곳에서 철마산은 4.9km가 남았습니다.

걸어가면 계속 만나게 되는 산철쭉을 폰으로 많이도 담았습니다. 하지만 철쭉은 거의 지고 좀 늦둥이들만 남았답니다.

신록이 펼쳐진 등산로를 따라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과라리 고개
과라리 고개에 오면 철마산이 얼마 남지 않습니다. 돌무더기가 있는데 그 위에 과라리 아리랑이란 글이 쓰여 있지요. 작자는 미상입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답니다.
산다는 게 살아간다는 게 모두
굽이굽이 돌아 산마루 턱에 다다르는
산길과도 같아서
천 번을 다녀도 갈 적마다 새로운 것이
우리 인생 여정과도 같아서
늘 한 자리에
만고풍상 마다 않고 얼싸안는 모습이
따스한 어머님 품속 같아서
그래 많이 힘들었제?
여기 잠시 쉬었다 가거라.
긴 숨 한 번 크게 들이켰다가
쭉 내뱉어 보거라
세상사 일 뭐 부러운 일 없을 게다.
그래도 어디 한 곳 구석 짠한 데가 있거든
여기 과라리 고갯마루에
무심한 돌 하나 던지거라
아리랑 아리랑 과라리 아리랑
과라리 과라리 울엄니 아리랑
자 다시 시작하거라
가는 길에 행여 고비를 맞거든
스스럼없이 이제
나를 밟고 지나가거라
무심하게 그냥 무심하게
과라리 과라리 울압지 아리랑
1999.6~

햇살 든 등산로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래서 또 걷고 싶나 봅니다.

이제 철마산 정상이 조망되네요. 가까이 보이니 또 힘이 납니다.

이제 철마산까지 2km 이내에 있습니다. 병꽃의 색깔이 이뻐서 폰에 담고 출발하면,

오남저수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철마산까지는 이제 850m입니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긴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올라갑니다.

철마산 정상 도착 전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연두색과 녹색들의 하모니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복두산 능선이 참 예쁘죠?


철마산에서 하산하면서 걷게 될 능선입니다. 이 능선 또한 굴곡이 좀 있답니다. 또한 가파른 등산로이기 때문에 하산하면서 조심해야 합니다.
능선엔 가마솥봉과 목표봉이 있고 거리는 진접 역까지 약 5km로 긴 편입니다.

철마산 정상을 앞두고 짙은 분홍색의 철쭉을 만났네요. 예쁘죠?


이곳이 정상석이 놓인 위치보다 높은데 위치가 좋지 않아 정상석이 아래 넓은 곳에 있나 봅니다. 여기는 삼각점입니다.

철마산에 도착하다
천마산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철마산에 도착했네요. 꽤 힘든 코스기에 이곳에서 좀 쉬어가야겠죠?

철마산은?
철마산의 해발고도는 711m로 웅장하고 빼어난 자태는 없으나, 아기자기한 산행의 미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천마산이 남쪽으로 10km나 떨어져 있는 덕분에 사람 때를 거의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보존하고 있다.
음지 마을의 주산으로 옛날에 장군이 암굴에서 철마를 타고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불려진 산으로 화악산 줄기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정상에는 아직도 성터(철마산성)가 남아 있고 주위에는 높고 험한 산줄기가 이어져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동남서 방향에 돌을 쌓았으며 불암이라는 절벽에는 장군이 나왔다는 바위굴이 있다. 그 바위굴은 장군이 말을 매어 두고 사육했던 곳으로 암반의 곳곳에 장군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잇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바위굴은 신라의 선인 옥단춘의 출생지로서 고려 초 보조국사가 그 자리에 한선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최근 들어 4호선 연장으로 교통이 좋아지면서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산이다.
(한국의 산하)
철마산 정상은 특별한 조망은 없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는 장면이 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랍니다. 뒤로는 불암산, 수락산 그 뒤로 북한산, 도봉산이 조망됩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철마산에서 가마솥봉, 목표봉을 거쳐 해참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답니다. 거리가 5km 정도이고, 급경사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가마솥봉
특별히 특색 있는 봉우리는 아니며, 큰 소나무가 있어 조망이 가려져 있답니다. 다만 올라오기 전 아래 사진처럼 철마산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답니다.


목표봉
가마솥봉에서 한참 내려가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목표봉에 도달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라 걷는데 수월하다 하겠습니다.
지친 다리도 풀 수 있는 넉넉한 등로입니다.


봄의 햇살이 스며든 등산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최종 목적지인 해참공원에서 가까운 진접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최근에 지하철 4호선이 연장되어 진접 역이 종점이 되면서 철마산 교통 접근이 굉장히 편해졌답니다.


천마산, 철마산 연계 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천마산, 철마산을 연계한 산행을 했습니다. 작년 1월 ('21.01.29) 같은 곳을 산행하고 이 번이 두 번째인데요. 첫 번째보다는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천마산, 철마산을 연계하여 산행하시려거든 체력적으로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연계 산행을 하시는 산객 분들이 적어서 몇 분 만나지 못하고 거의 혼자 걷는 길이라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총거리는 15km~16.5km 내에서 산행 앱마다 다르게 표시되고 있답니다. 꽤 되는 거리이고 오르막 내리막을 지속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더욱 힘든 코스라 하겠습니다.
조망은 천마산에서 철마산까지 거의 없기 때문에 걷는데 집중할 수 있는 곳이지요. 다만 봄에 산행을 하신다면 신록이 우거진 등산로와 간간이 만나는 예쁜 철쭉으로 인해 걸으면서 힘을 얻을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준비하셔서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스토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