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도봉산 신선대는 안개에 덮여있고...('22.06.19,토) 안말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대~마당바위~천축사 산행

시골(sigole) 2022. 6. 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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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싸인 도봉산 산행을 하다

'22.06월 중순의 날씨는 무척이나 무덥고 습도까지 높아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듯합니다. 산에서는 그래도 조금 기온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이런 날씨의 산행은 힘들 수밖에 없겠죠?

여름철 산행은 이렇게 습하고 더운 날씨에 진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충분히 쉬면서 해야 한다는 것 잘 아실 겁니다. 날이 선선한 날씨와 계절에 하는 산행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산행 또한 참 어려웠답니다. 습도가 70% 이상이었고, 기온 또한 30도를 넘었으며 해도 나지 않아 쉽게 지쳤고, 고도를 높일수록 안개는 짙어져 멋진 풍경들을 감췄기에 더욱 어려운 산행이었던 듯합니다.

마당 바위에서 바라본 도봉산 선인봉

여름 산행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분들은 무겁더라도 충분한 물을 가지고 가시고,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도 꼼꼼하게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개에 싸인 도봉산으로 떠나 보겠습니다.

산행한 곳과 안말 능선 들머리 정보

도봉산에도 많은 산행 루트가 있는데 이번에는 등로가 조금은 까칠한 안말 능선을 따라 포대능선, Y 계곡, 도봉산 정상, 마당 바위, 천축사를 거쳐 하산하였습니다.

안말 능선 들머리 정보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 도로를 따라 100여 m를 진행~새마을금고 표지판이 나오는 좌측 길목(좁은 길)으로 진행하면 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진행~임마누엘 교회를 약 20여 미터 지나치면 자인사와 법화사 방향으로 쭉 직진하여 진행하면~망월사역으로 부터 약 1.0km 지점에 법화사 일주문이 나옵니다~일주문을 통과하기 약 30여 m 전에 포대 능선 쪽으로 진행 표지가 있으면 들머리 찾는데 성공입니다.

[ 들머리 진행 사진 ]

망월사역 2번 출구에서 횡단보도 건넘



오른쪽 인도를 따라 가다가 새마을 금고 간판 좌측 골목으로 진행



도로와 만나면 우측에 있는 임마누엘 교회 방향으로 진행



임마누엘 교회를 지나쳐 지인사, 법화사 방향으로 진행



고가도로가 나오고



안말공원지킴터가 나오면 계속 직진으로 진행



법화사 일주문 못 미쳐 안말 능선 들머리
□ 산행 시 발길 닿은 곳
안말 능선(독수리바위, 선바위, 조망바위)
ㆍ 포대 능선(산불감시 초소, 하트 바위, 작은 선인봉)
ㆍ 포대 정상
ㆍ Y 계곡
ㆍ 도봉산 정상 신선대 (안개가 짙어 조망 없었음)
ㆍ 마당 바위
ㆍ 천축사(300여 개의 청동불상이 있는 원불전)
ㆍ 멧돼지 발견



안말 능선을 오르다
안말 능선은 산객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능선입니다. 아마 등산로가 좀 까다롭게 느껴져서 그럴 수 있겠지만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안말 능선은?
법화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하여 독수리 바위, 선 바위, 조망 바위를 거쳐 포대 능선에 합류하는 능선으로 약 1.6km의 거리입니다. 이곳의 상징은 바로 해골 바위, 미륵 바위 등으로도 불리는 독수리 바위라 할 수 있으며,

독수리 바위를 통과하면 가파른 암릉 길이 가로막고 있는데 쇠봉을 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이 가장 어려운 구간이라 하겠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어려운 코스는 없답니다.

전엔 로프와 쇠봉을 의지해 여러 암릉들을 통과했는데 위험 구간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한결 산행이 수월해졌답니다.

안말 능선의 상징 독수리 바위를 만나다

독수리 바위는 바로 앞에선 독수리 모습을 볼 수 없고  해골 바위처럼 보이실 겁니다. 중간까지는 올라갈 수 있지만 더 올라가는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습니다.

독수리 바위


위 사진처럼 찍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암릉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오른쪽 암릉 쪽으론 쉽게 갈 수 있으나 앞쪽에 보이는 암릉 외에는 오르기 쉽지 않답니다.

아래쪽 암릉은 독수리 바위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이용하는데 급경사이고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 길이라 까칠합니다.

독수리 바위를 담을 수 있는 장소


아래 사진은 독수리 바위 중간까지 올라 담은 사진입니다. 위로 오르는 게 쉽게 보이지만 어렵습니다.

가까이서 바라본 독수리 바위



어려운 암릉을 올라오면 선 바위가 기다리고...

안말 능선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인 암릉을 쇠봉 잡고 오르면 전망이 참 좋답니다. 하지만 이날은 안개가 많이 끼어 조망이 흐릿했답니다. 아래 암릉을 선 바위 또는 병풍 바위라고도 한답니다.

선 바위



선 바위와 도시


더 진행하면 사패산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거의 모습을 볼 수 없네요. 사패산 오른쪽엔 갓 바위가 위치하고 있죠.

그리고 앞에 보이는 길쭉한 암릉 보이시죠? 일명 학 머리 바위라고도 하는데 숲이 우거져 있지 않을 때 보면 더 비습하게 보이실 겁니다.

사패산 조망



포대 능선과 합류하기 조금 전에 만날 수 있는 꽤 넓은 헬기장입니다. 헬기장 한켠엔 털중나리와 금계국이 피어 있었는데 털중나리를 담아봤네요.

헬기장



털중나리



포대 능선과 합류하다.

포대 능선은 회룡 사거리에서 자운봉(도봉산 정상)까지 이르는 능선으로 참 경관이 뛰어난 코스지요. 사패산부터 시작해 사패 능선, 포대 능선을 거쳐 도봉산 정상까지 이르는 능선의 풍경은 어디에 비교해도 최고라 할 수 있답니다.


산불감시 초소

안말 능선에서 포대 능선에 합류되는 지점은 포대 능선의 중간쯤인 산불감시 초소입니다. 이곳 산불감시 초소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죠. 오늘은 안개로 인해 도봉산 정상부가 보이질 않네요.

산불감시 초소에서 바라본 풍경



산불감시 초소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하트 바위 앞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지나온 산불감시 초소와 사패산을 조망할 수 있답니다.

포대 능선에 있는 열대어 바위가 있는 암릉과 사패산(뒤)


하트 바위

완벽한 하트 모양은 아니지만 멋지지요? 이곳으로 올라갈 수는 있는데 조심해서 오르내리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두려움이 있으시면 올라가지 않는 게 최고겠지요.

하트 바위


작은 선인봉

하트 바위에서 살짝 진행하면 작은 선인봉을 바라볼 수 있는데, 포대 능선이 다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지만 이곳이 제일이지 않을까 저는 생각한답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엔 정말 멋지답니다. 꼭 와 보시길 바랍니다. 이 암릉은 이름은 없습니다만, 도봉산의 선인봉 모습을 닮았다 하여 작은 선인봉이라고 부른답니다.

작은 선인봉


포대 정상

예전 포대가 있었다 하여 포대 능선, 포대 정상이란 이름이 붙여졌지요. 포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빼어난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바로 Y 계곡으로 향합니다.

포대 정상에서는 사패산, 사패 능선과 포대 능선 그리고 다락 능선, 송추 남. 북 능선 그리고 정상부까지 도봉산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답니다.

포대 정상 앞 계단


도봉산의 명물 코스 Y 계곡을 통과하다

모든 산객 분들이 알고 있는 도봉산의 상징 Y 계곡, 이곳을 통과해 보지 못했다면 도봉산을 산행했다 할 수 없겠죠? 어렵지만 스릴 넘치는 Y 계곡입니다.

주말엔 정상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일방이라는 것 기억 하시길 바랍니다.

Y 계곡 입구



Y계곡 정상에 도착해 Y계곡을 바라보시는 산객 분이 안개에 싸여 있네요. 이 능선을 더 무서워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Y계곡 정상과 능선



Y계곡 끝 부분 풍경인데요 이곳이 상고대가 잘 피는 곳이라는 것 기억하시고, 혹시 도봉산에 상고대가 피거든 이곳으로 꼭 와서 사진을 담으시기 바랍니다. 물론 겨울에 눈이 왔을 때도 멋진 풍경을 내어주는 곳입니다.

Y 계곡 끝 지점



도봉산 정상 신선대도 안개에 덮였고....

도봉산의 최고봉은 자운봉이죠. 하지만 오를 수 없는 곳이기에 오를 수 있는 신선대가 정상을 대신하고 있답니다. 도봉산은 제 스토리에서 여러 번 소개해 드렸는데요. 간단히 아래에 적습니다.

도봉산은?

서울 북쪽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740.2m이며,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紫雲峰)이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牛耳嶺: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외 도봉산의 능선을 이루는 칼바위, 기차바위, 해골바위, 피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의 바위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중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두산백과)


자운봉과 신선대 아래에 있는 단풍나무를 담아봅니다. 안개가 더욱 짙어져 한 치도 앞을 볼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채색화 같은 풍경


신선대

신선대에서는 도봉산의 최고의 조망처죠. 특히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방향의 풍경은 정말 멋지죠. 암릉을 이루는 비선대, 칼바위를 비롯해 우이암, 북한산까지 보여주는 풍경에 넋을 잃게 된답니다.

신선대 정상 인증을 위한 즐서기



안개로 인해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사진을 담을 수가 없네요. 수묵담채화 같은 사진의 연속입니다.

신선대 정상부 소나무



신선대에서 내려오면서 신선대 사면 암릉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담고 마당 바위로 내려가겠습니다.

기다려도 안개가 더 짙어질 뿐 걷히질 않았네요.

신선대 사면 소나무



안개에 싸인 등로 옆 소나무


마당 바위에서 휴식을 즐기고....

마당 바위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넓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산객 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답니다. 이곳은 언제든 산객들로 붐비는 곳이랍니다.

저도 이곳에서 간식도 먹으면서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 머무르며 쉬었답니다.

마당 바위에서 바라본 선인봉




마당 바위에서 바라본 우이암



천축사를 들러가다

마당 바위를 내려와 직진으로 진행하면 성도원 방향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천축사를 들러갈 수 있으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찰 자체도 좋고, 입구에 모셔진 원불전(청동 불상)도 볼만하고, 선인봉과 함께 담기는 사찰의 풍경 또한  정말 아름답답니다.

천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 교구로 조계사에 속해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도봉산 선인봉 남쪽에 있다. 673년에 의상(義湘)이 수도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옥천암(玉泉庵)이라는 암자를 세웠고, 고려 명종 때 영국사(寧國寺)가 들어섰다. 1398년 조선 태조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여 절을 새롭게 고치고 천축사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1474년 왕명으로 중창하였고, 조선 명종 때 문정왕후(文貞王后)가 화류용상(樺榴龍床)을 절에 바치고 불당 안에 부처를 모시는 불좌(佛座)를 만들었다. 그 뒤 여러 번 다시 고쳐지었으며, 법당 안에는 석가 삼존상과 지장보살상을 비롯해 삼세불화·지장탱화·신중탱화가 모셔 두었다. 대웅전·원통전·복운각·산신각·요사채·무문관 등의 건물이 남아 있다. 맑고 깨끗한 석간수가 유명하고 백 년 묵은 보리수나무가 샘물 위쪽에 있다.

(두산백과)
천축사 입구


원불전(청동 불상)

천축사 입구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만나는 원불전입니다. 300여 개의 청동 불상이 모셔져 있는 모습을  보면 미소와 경건함이 저절로 자리 잡게 된답니다.

이 불상들은 1992년부터 2년간 조성되었고 각각 불상의 이름과 시주하신 분들의 성함이 불상 아래에 적혀있답니다.

원불전의 모습




원불전의 모습




원불전과 선인봉



원불전 뒤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지죠? 사찰과 선인봉이 어우러진 모습은 특히 가을에 와서 보신다면 정말 황홀한 모습일 듯합니다. 이 번 가을엔 꼭 이곳으로 와 서 멋진 모습을 담아볼까 합니다.

천축사와 선인봉



천축사 단청


푸른 숲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엔 숲길을 걷는 것이 참 좋죠. 산행하면서 여유롭게 걷는 숲길은 멋진 힐링이 되지요. 천축사에 꽤 머물러 있었으니, 일주문을 통과하여 도봉 탐방 지원센터로 향해야겠죠?

푸른 숲길



내려가다 도봉산 산행을 마무리 함을 알리는 길에서 오른쪽에 있는  서원교를 살짝 들여다 보고,

서원교




넓은 숲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산행을 마진 산객 분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쉬고 있는 멧돼지를 만나다.

직접 만나지는 않았고, 산객 분들이 많이 모여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같은 곳을 바라보니 멧돼지가 바위에 누워 쉬고 있었네요.

아마 이 더위에 지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네요.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산객 분들이 소리를 질러도 꼼짝 안 하고 있었거든요. 던진 돌에 맞자 일어나 힘 없이 산으로 천천히 들어가긴 했답니다.

쉬고 있는 멧돼지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북한산 국립공원 표지석을 지나고,

북한산 국립공원 표지석




도봉 탐방 지원센터에 도착했으니,  이곳에서 오늘의 힐링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도봉탐방 지원센터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참 무덥고 습한 날이었네요. 여름철 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힘들기 마련이죠.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코스와 거리 그리고 수분 보충이  충분하도록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제 스토리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언제나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안말 능선을 타고 포대 능선, Y 계곡, 도봉산 정상, 마당바위 그리고 천축사를 들렀네요.

여름 산행에다 덥고 습한 날씨어서 안말 능선의 좀 난이도가 있는 곳에서는 꽤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자주 쉬면서 산행을 이어갔는데요.   정말 이런 날씨 조건에서는 자주 쉬면서 수시로 수분 보충을 해야 합니다. 꼭 자주 쉬시고 지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안말 능선에선 딱 한 군데 어려운 구간이 있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독수리 바위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구간인데 안전시설은 잘 갖춰져 있으니 팔 힘만 좀 있으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답니다. 다른 위험한 구간은 다 계단이 놓여 있어서 안전합니다.

날 좋을 때 다시 한번 이 코스를 다녀올까 합니다. 특히 천축사는 가을에 꼭 다녀올까 합니다.

제 스토리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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