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민둥산 억새 물결에 가슴도 출렁거리고...(민둥산 가을 억새)

시골(sigole) 2022. 5. 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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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민둥산 억새 물결과 함께 해보자.

가을 산행에서 가장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역시 단풍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겠죠? 그다음은 억새라 생각하는데, 꽤 오랫동안 우리들 곁에서 산행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소재일 겁니다.

덜 피면 덜 핀 대로 하얗게 만개했을 때는 만개한 대로 어떤 날씨 조건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억새 하면 생각나는 장소 중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을 마음속에 담아 놓은 분 많겠죠? 오늘은 작년('21.10.03)에 다녀온 민둥산 억새를 소개해 드릴게요.

민둥산 정상
민둥산은?

높이는 1,119m로, 산의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참억새 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억새밭을 헤쳐 가야 할 정도이다.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억새에 얽힌 일화도 있다.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전한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피며, 해마다 10월 중순에 억새제가 개최된다. 산 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있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한다. 약 9㎞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두산백과)


민둥산 대중교통(기차)

자차를 이용해 민둥산을 가시려면 증산초등학교인 민둥산 들머리 주차장까지 가면 바로 산행하실 수 있답니다.

만약 기차를 이용하신다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민둥산역에서 내려 증산초등학교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거리는 약 1.7km 정도이며 걷는 시간은 25분 정도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청량리 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 시간표를 올려 드리니 올 가을 민둥산 가시는 분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 열차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청량리에서 민둥산 역까지 운행하는 기차 시간표입니다]


10월 초의 민둥산의 억새 모습은 어떨까요?

코로나로 인해 지역 축제들이 취소되었고, 민둥산 억새 축제 또한 취소가 되었지만 '22년부터는 축제를 하지 않을까요? 축제를 한다면 버스를 타는 건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기차를 왕복으로 예매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이 또한 어렵긴 하겠지만요.

민둥산 억새 축제는 해마다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10월 초에서 11월 첫째 주까지 진행한다 생각하시고, 알아보신 후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새를 제대로 보는 시기는 10월 15일에서 10월 말까지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다녀온 10월 3일엔 완전히 피지 않은 상태였음을 감안하여 예상해 봤답니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증산초등학교 앞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이곳이 바로 민둥산 들머리입니다. 안내도를 보고 민둥산으로 출발합니다.

민둥산 안내도


들머리입니다. 이곳에서 민둥산까지는 2.6km이므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민둥산 해발고도가 1,119m임을 감안한다면 짧은 거리죠? 그리고 등산로가 그리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답니다.

올라가다 보면 완경사와 급경사 길로 나뉘는데 급경사 길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진행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민둥산 들머리



잣나무 숲을 지나고,

잣나무 숲



중간쯤 올라가면 가게도 있어 허기를 달랠 수 있답니다.

가게



10월인데도 연두색 잎들이 봄인 듯 착각을 할 정도입니다.




민둥산 전망대에 도착하면 들머리에서 2.0km를 올라온 것입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억새 물결을 보면서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민둥산 전망대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본 풍경

올라오다가 뒤로 돌아보는 풍경들을 볼까요? 정상 쪽으로 보는 것이 더 볼만하겠지만, 오는 길도 가끔은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더욱 멋진 산행이 되실 겁니다.




10월 3일의 억새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억새의 하얗디 하얀 모습은 아닙니다. 조금 더 기간이 지나면 하얀 속살을 드러내 그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겠지요.




억새는 가까이 가서 볼수록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또한 노을이나 일출일 때 억새의 물결과 같이 사진을 담을 수 있다면 환상적인 풍경을 함께할 수 있죠.




언제 일출과 노을이 질 때 이곳에 올 수 있을까요? 꼭 그 시간 때에 볼 수 있기를 저도 희망해 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며 바라본 풍경

올라가며 바라보는 민둥산의 모습은 참 아름답답니다. S자로 이루어진 등산로와 억새 그리고 푸른 하늘이 너무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조합입니다.




등산로와 나무로 된 가이드 그리고 억새가 잘 어울려 더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정상엔 많은 산객 분들께서 인증을 하기 위해 줄을 서있네요. 억새가 아주 하얗게 피지는 않았지만 볼만하죠?

여러분이 만약 10월 중순쯤 이곳 민둥산에 오신다면 더욱 멋진 억새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민둥산 정상이 시끌벅적합니다. 인증을 남기기 위한 산객 분들 그리고 뒤쪽에서 앉아 쉬는 산객 분들까지 즐겁고 참 행복한 모습들입니다.

정상 인증을 하기 위한 산객 분들의 줄서기



저도 민둥산 정상석과 함께 인증 사진을 남겨봅니다.


정상 뒤로 돌리네는 꼭 보세요

민둥산에 오시거든 정상 뒤쪽에 있는 돌리네 주변을 꼭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하여 돌리네까지 내려갔다 올라왔지만, 주변 등산로를 걷지 못했네요.

돌리네란?

정의
석회암 지대에서 용식작용이나 함몰작용에 의해 지표에 형성된 원형 또는 타원형의 와지(窪地). 싱크홀·sinkhole·낙수혈(落水穴)

개설
싱크홀(sinkhole) 혹은 번역하여 낙수혈(落水穴)이라고도 한다. 돌리네라는 말은 슬라브어로 계곡(valley)이라는 뜻을 갖는다. 단면 형태는 사발형, 접시형 등 다양하다. 규모는 직경 수~수백 m까지 다양하나 대체로 20m 내외로 발달한다. 깊이도 1~수십m에 달한다. 깊이와 직경의 비율이 대체로 1:35를 넘지 않으며 아주 얕은 것은 식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연원 및 변천
돌리네는 성인상 용식 돌리네와 함몰 돌리네로 구분된다. 용식 돌리네는 석회암이 천천히 용식되면서 발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돌리네는 용식돌리네이다. 함몰 돌리네는 동굴의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만들어지는 와지이다. 동굴이 무너지는 것은 지하에 석회암 용식 등에 의해 동굴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용식 돌리네에 비해 함몰 돌리네는 측벽이 가파른 것이 보통인데, 그 크기와 모양은 동굴 천장이 어떻게 무너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함몰 돌리네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용식돌리네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국민족대백과)

아래 물이 고인 둥그런 모습을 한 웅덩이가 돌리네입니다. 물이 잔잔할 때 반영 사진 찍기 놀이도 하면서 멋진 인생 사진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돌리네






돌리네를 둘러싸고 있는 등산로를 꼭 한 바퀴 돌며 바라다 보이는 민둥산 정상과 주변 모습들을 바라보신다면 참 아름다울 듯합니다. 저도 다시 가면 꼭 돌아볼 작정입니다.




돌리네로 내려와 꼭 사진을 담아보세요.
사진 찍는 분이 반대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다면 더욱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점프하는 포즈 등 여러 포즈들을 취해가면서 사진을 찍으면 재미도 있고, 웃음소리도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쭉 한 번 둘러보고 하산 길에 오릅니다. 역시 원점회기 산행이니 증산초등학교로 내려갑니다. 올라온 길보다는 다른 길로 내려가시면 더 좋겠죠? 어차피 날머리는 같으니까요.

올라오면서 돌리네 주변 모습



정상에서의 모습



내려가면서 정상을 바라봅니다. 하늘도 참 예쁘죠? 억새 꽃은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조금 늦게 이곳에 오더라도 멋진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시기를 맞춰 오신다면 금상첨화겠죠?




바람에 억새가 등산로로 들어왔네요. 멋지죠? 살갗에 그리고 볼에 스치는 억새의 부드러운 손길이 참 기분 좋습니다.




내려가다가 올라왔던 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물론 안내표지가 있답니다. 직진과 우측 모두 증산초교로 되어 있고 거리는 100m 정도 차이가 나니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0월인데도 푸른 잎들이 가는 길에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길이 이쁘죠?




산행을 시작했던 들머리에 도착했네요. 토마토를 팔고 있네요. 사지는 않았지만 맛있을 듯했어요.

민둥산 억새 산행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제천의 의림지로 향했답니다.



제천 의림지에서 잠깐 머물다

민둥산 산행을 마치고, 이른 저녁을 하기 위해 제천 의림지에 왔네요. 식사는 곤드레밥과 청국장이었는데, 참 맛있었네요. 특히 곤드레 나물이 아주 연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식당 이름은 호반식당이었네요.

호반식당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558
http://naver.me/54Xb0gx0

호반식당 : 네이버

방문자리뷰 457 · 블로그리뷰 95

m.place.naver.com

곤드레밥



청국장


반영 사진 찍기

저녁을 하고 의림지를 잠깐 들렀네요. 시간이 좀 있었다면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잠깐만 보고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반영 사진 찍기가 참 좋으니 멋진 모습 남기시길 바랍니다.

반영사진1




반영사진2




반영사진3


민둥산 억새 산행을 마치고....

민둥산 억새는 많이 알려져 있지요. 매년 억새 축제를 이어오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축제가 중단되었는데 '22년부터는 축제를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요?

민둥산 억새의 절정은 10월 중순쯤이 될 듯하니 가시려거든 시기를 맞춰 가시는 것이 좋겠죠? 취향에 따라 조금 덜 피는 시기와 활짝 피는 시기를 골라 가셔도 괜찮을 겁니다.

자차를 이용하시면 상관없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막히는 시간도 감안하시고, 기차를 예약하실 땐 시간이 정확하니 왕복으로 예매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억새 철엔 이곳 민둥산에 오시는 분이 많으실 테니까요.

민둥산에 가시면 정상 뒤편에 있는 돌리네 주변 등산로를 한 바퀴 꼭 돌고 오시길 바랍니다. 돌리네 중앙에도 가셔서 멋진 인생 사진도 담으시고요. 혼자면 좀 힘들겠지만요.

오늘도 저와 함께 민둥산 산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제 스토리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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