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는 안개를 만나 비밀의 화원이 되고....('23.05.19)

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를 보러 가다.

설악산의 봄은 털진달래로 유명하죠. 특히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는 너덜지대의 바위들과 어우러져 무척이나 멋진 모습을 자아내죠.

하지만 올해는 꽃들의 개화 시기가 열흘 이상  빨랐기 때문에 설악산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는 산방 기간 내(05.15일까지)에 이미 만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16일 방문했던 분들은 그래도 제대로 개화한 털진달래를 볼 수 있었고, 제가 방문한 19일에는 많이 시든 상태여서 아쉬웠네요.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안개에 싸인 설악산을 오르다.

한계령에 도착하자 안개가 무척 짙어 주위의 모든 것을 감춰버린 설악산 귀때기 청봉을 오릅니다.  가끔 구름 사이로 보여줬던 풍경은 아래 딱 한 모습, 올라갈수록 안개는 더 짙어졌지요.

귀때기 청봉 입구까지 산철쭉이  만개하여 반겨주고....

주변 풍경은 볼 수 없었고, 귀때기청봉 입구까지 만개한 철쭉이 그래도 힘든 산행을 같이했습니다. 안개 비에 젖은 철쭉이 참 아름답고 싱그러웠습니다.

귀때기청봉에 도착하니 털진달래가 반겨주고....

털진달래는 많이 시들었고, 안개는 더욱 몰려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줬습니다. 이만한 게 어디입니까. 이런 모습을 또 평생 못 볼 수도 있으니 마음에 담습니다.

귀때기청봉에서 내려와 한계령으로 되돌아오고....

귀때기청봉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다렸으나, 전혀 걷힐 기미가 없어 산행을 시작했던 한계령으로 향합니다.  한계령 삼거리를 지나 조망처에서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청봉까지 이어지는 서북 능선의 안개 쇼를 구경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음은 또한 행운이었습니다.

하산을 완료하니 하늘은 열리고....

한계령에 다 도착하자 안개가 걷히고 진정한 설악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귀때기청봉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을 보고 싶었는데  다 내려와서 볼 수밖에 없었네요.

흘림골의 모습

토끼와 거북이 바위

한계령 휴게소

백두대간 오색령과 흘림골

자세한 귀때기 청봉 산행기는 아래  링크된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https://m.blog.naver.com/sigole/223106950886

설악산 귀때기청봉은 짙은 안개로 인해 비밀의 화원이 되었다('23.05.19, 금)('23_No.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