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 있는 바위 몽땅 탐구하기
수락산에 있는 바위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수락산을 산행하다 보면 바위 이름들을 묻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수락산을 비롯한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을 산행하실 때는 바위의 이름들을 알고 산행하면 훨씬 즐겁고 재미있는 산행이 된답니다.
수락산엔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버섯바위, 철모바위, 배낭 바위, 독수리바위, 창 바위, 외계인 바위와 도솔봉 근처에 있는 탱크바위, 향로봉에 있는 소리 바위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가장 유명한 기차바위를 빼놓을 순 없죠. 기타 물개바위, 칠성대, 남근바위도 있지요.
하나하나 파헤쳐 보겠습니다.
바위 찾아 떠나 봅니다
수락산에 오시거든 이곳에 제가 소개해 드린 바위들을 잘 보면서 걸어보세요. 산행의 묘비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수락산의 명물 기차바위 (현재 밧줄 없음)
수락산의 명물 하면 이구동성 기차바위라 할 것입니다. 이 기차바위를 타보려고 지방에서도 수락산 산행을 오시니까요.
이 기차바위는 경사가 꽤 있는 데다가 길이도 길어서 팔 힘이 없거나 다리에 힘이 없으면 올라가면서 힘들어하는 산객분들이 많답니다.
정상으로 가는 우회길도 있으니 자신 없으시면 안전을 위해 꼭 우회하길 바랍니다.
현재는 20대 산객이 자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밧줄을 잘라버린 상태라 기차바위 코스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곳 기차바위에서는 사망 사고뿐만 아니라 부상자도 꽤 발생했기 때문에 끊어진 밧줄을 복구하지 않고 폐쇄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수락산에 오시는 분은 기차바위 상황을 알고 오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소녀 바위
이 바위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마 아기를 업은 모양이라서 모자바위라는 이름도 있는 듯합니다.

다이어트 한 물개바위
물개바위는 수락산역에서 벽운 계곡을 따라가면 얼마 안 가서 만나게 되는 바위입니다. 다이어트를 한 건지 날씬한 물개 같죠?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안내 팻말이 있어 금세 찾을 수 있답니다.

독수리바위
독수리 바위는 수락산에서 가장 험한 암릉 길에 있답니다. 물론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오를 수 있답니다.
멋진 암릉길과 도봉산, 북한산 그리고 매월정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하산할 때 내려가셔도 좋습니다.

배낭 바위
수락산의 기차바위와 함께 잘 알려진 바위랍니다.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 같죠? 위 사진의 독수리 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면 있답니다.

철모바위
배낭 바위에서 조금 이동하면 있는 철모바위입니다. 위의 바위 모양이 철모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합니다.
제가 이곳에 오면 꼭 사진으로 남기는 풍경이 있는데요.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철모바위 좌측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죠.
멋지지 않으세요? 오시면 이 모습 놓치지 말고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수락산 정상 창 바위
수락산 정상입니다. 네모난 곳 보이시죠? 이곳을 창 바위라 부른답니다.

현재 수락산 정상석이 없어진 상태죠?
정상석을 훼손했던 20대가 잡혔다 하죠. 없어진 정상석은 수락산 정상을 비롯해 도정봉 정상석, 도솔봉 정상석, 불암산 정상석, 애기봉 정상석과 기차바위 밧줄이 끊어졌죠. 어떤 상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외계인 바위
외계인 바위는 수락산 정상에서 장암역 방향으로 내려가면 있는데,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있답니다.
하지만 정규등로는 아니니 조심하셔야겠죠? 외계인 바위 뒤로 보이는 북한산이 조망됩니다.

버섯바위
버섯바위 상부에서는 코끼리바위, 하강바위를 비롯해 도솔봉과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답니다. 수락산에서도 조망이 좋은 곳으로 꼽힐만합니다. 하지만 버섯바위 상부를 가기 위해선 철모바위에서 내려오다가 정규등로를 약간 벗어난 곳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답니다.
버섯바위로 가는 길은 아주 좋기 때문에 꼭 가보셔야 하는 곳이랍니다.



코끼리바위와 하강바위
코끼리바위는 상부에 아기 코끼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있어 코끼리 바위라 한답니다. 또한 중간쯤에 범종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종바위라고도 한답니다.
하강바위는 바위꾼들이 하강 연습을 하는 바위라서 하강바위라 명명했다 하네요. 하강 바위는 올라갈 수 있는데 올라서 보는 조망이 참 좋죠.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참 멋지답니다. 올라가기는 괜찮지만 내려올 땐 조심해야 한답니다.

하간 바위 모습인데 중간쯤에 종처럼 생긴 바위가 있죠? 상부엔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있구요.

하강바위는 올라갈 수 있도록 홀드가 있으니 오르기엔 그다지 어렵진 않습니다.


남근 바위
모양은 그다지 비슷해 보이진 않네요. 하강 바위를 내려오면 바로 근처에 있답니다. 아래 부분엔 여성 ☆☆☆모양의 바위도 있어,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치마바위
치마바위는 아래에서 보면 치마처럼 퍼진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상부에서 보는 모양으로는 유추가 안 됩니다.
치마바위에서는 도솔봉과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답니다.
이곳 팻말도 없어진 것을 저도 확인했네요.

고릴라 바위
이 바위는 제가 이름을 붙였는데요. 도솔봉을 오르는 곳 근처에 있답니다. 어떠세요? 고릴라처럼 보이시나요? 뒤로는 불암산이 보이네요.

향로봉에 있는 소리 바위
향로봉에 있는 소리 바위 또한 유명한 바위인데요. 이 바위를 가까이에서 보면 구멍이 뻥뻥 뚫려있어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난다 하여 소리 바위라고 한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독수리가 웅크린 모습이라서 독수리 바위라고 하고, 다른 방향에서 보면 썩은 사과 같다 하여 썩은 사과 바위란 이름도 갖고 있답니다.

칠성봉 하단에 있는 칠성대
칠성대는 위쪽에 뿔처럼 튀어나온 2개와 아래쪽에 물길처럼 파여있는데 이곳에 튀어나온 부분이 5개가 있어 칠성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답니다.

수락산을 오실 때에는....
수락산은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과 같이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따라서 이름을 가진 바위가 많이 있는데, 이를 알고 오는 것과 모르고 오는 것은 산행의 즐거움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릴 것입니다.
제가 이곳에 적은 바위들을 찾아보는 것도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되게 할 것입니다. 이런 바위는 어디 있나요 하고 물어볼 수 있다면 수락산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지요.
이곳 수락산에서 행복함을 가득 가져갈 수 있는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