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수락산, 가을 바람과 햇살 속에 산책하 듯 걷다 오다.

시골(sigole) 2022. 9. 24. 23:04
반응형


가을의 바람과 햇살을 안고 수락산 살방살방 걷다.

요즘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네요. 살랑살랑 불어주는 선선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아름다운 단풍도 가끔 볼 수 있네요.

오늘은 벽운 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면서 산행이 아닌 산책하는 느낌으로 사진놀이를 맘껏 했답니다.

마치 나 자신이 화가가 된 듯 아름다운 자연의 캔버스 위에 제 마음을 담아서요.








그리고 너무나도 투명한 계곡의 작은 폭포에서 앉아 아름다운 무늬와 색을 만들어내는 파문을 넋을 놓고 들여다보았답니다.








아차!!
산에 왔으니 정상은 가야겠지요? 넋을 잃고 앉아있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버렸네요. 가다 보니 이른 단풍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참 맑은 하늘과 햇살 그리고 내 몸을 스쳐가는 시원한 가을바람은 전혀 지칠 틈을 주지 않고, 오히려 다리에 힘을 불어넣어줍니다.







수락산 와 보고 싶지 않으세요?
가을이 무르익으면 꼭 들러 멋진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산행은 빠르게 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자신의 마음과 자연을 일치시키는 것이라는 것 기억하시고요.








그럼 오늘도 저와 함께 쉴멍 놀멍 수락산을 산책하듯 걸어볼까요?

벽운 계곡 어디로 가요?

오늘은 벽운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깔딱 고개를 거쳐 정상에 올랐답니다.

새광장에서 도솔봉 방향과 깔딱 고개 방향으로 나눠지는데, 도솔봉 방향으로 진행하는  등산로가 보수공사로 폐쇄되어 있었네요. 참고하세요.

벽운 계곡은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으로 가다가 상계 은빛 3단지 방향, 우측으로 걸어가면 된답니다.



산행 루트는요.

수락산역 1번 출구~벽운 계곡~새광장~깔딱 고개~독수리 바위~배낭 바위~철모 바위~정상~철모 바위~버섯 바위~코끼리 바위, 하강 바위~ 탱크 바위~노원골~ 수락산역 3번 출구


조망처는 어디?

수락산에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곳이겠지만 오늘 제가 걸은 곳만 적어봅니다.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곳 도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답니다.

  • 벽운 계곡의 투명함(현재 수량 부족함)
  • 물개 바위
  • 단풍(아직 이름)
  • 암릉에서 매월정과 북한산, 도봉산 바라보기
  • 배낭 바위
  • 철모 바위
  • 정상
  • 버섯 바위(상부 조망)
  • 코끼리 바위, 하강 바위
  • 탱크 바위


산행 출발합니다.

벽운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사진 놀이를 좀 했네요. 완연한 가을의 감성을 담으려고요.



벽운 계곡

계곡에 지금은 수량이 부족해 시원한 계곡 자체는 감상할 수 없었답니다. 다만 자그마한 웅덩이와 폭포를 감성 있게 담아 봅니다.









산행의 즐거움은 꼭 걷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특히 저는 이렇게 물가에 앉아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 참 좋답니다.






마치 유화를 그려놓은 듯하죠?




이제 수락 벽운 계곡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하지만 아주 천천히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었답니다.





등산로 안내도도 한 번 보고 갑니다. 실은 지붕에서 자라는 풀들이 이뻐 전체를 담았답니다.




계곡으로 내려갔다 올라왔다를 반복했답니다. 이런 산행은 처음이라고요? 그렇죠?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거든요. 양해 부탁드려요.

계곡의 바위 위에 이끼







새로 자라는 푸른 생명들과 가을의 화려함을 벌써 떨구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준비하는 낙엽들.... 또 제 스토리에 영원히 저장합니다.




계곡에 맑은 물이 고여 있는 작은 소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넋을 잃고 있었답니다. 보석처럼 아름다웠거든요.
보실까요?
















작은 폭포도참 예뻤어요.







물개 바위

물개 바위는 등로에 조금 벗어나 있어요. 그냥 가다 보면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늘씬한 몸매를 가진 물개입니다.





그림자놀이도 해봅니다. 바위에 마른 가지 그림자가 한가로이 노닙니다. 저도 그렇답니다.






돌계단도 나오기 시작하고,






이름 모를 예쁜 버섯도 가을 햇살에 몸을 맡기고,





단풍은 가을의 햇살과 바람에 얼굴을 붉히고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네요.







새 광장

새 광장에서는 수락산 정상을 올라가는 두 갈래 방향이 있지요. 직진은 깔딱 고개로 우측은 도솔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도솔봉 방향은 등산로 보수공사로 폐쇄되었네요.




오~~
아름다운 여인여!
그대의 헤어 스타일은 진정 아름답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백발이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이토록 아름다운 녹색의 머리카락을 부디 간직하소서~~

곱게 빗어 내린 머리카락 같죠?
가발로 사용하겠다고 가져가지는 마세요.

새 광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아름다운 단풍이 가을 햇살과 바람에 한층 더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네요.



단풍은 아름다움일까요?
아님 아픔일까요?
얼마 만큼의 속앓이를 해야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가끔 생각해 본답니다.
이 화려함이 있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하고요.












깔딱 고개

수락산의 깔딱 고개는 북한산, 도봉산의 것과는 비교가 안 되긴 합니다. 그래도 수락산에선 이곳이 가장 깔딱이랍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릅니다.



오늘은 감성 사진이 좀 많죠?
혼자 여유롭게 걸으면서 모든 아름다움을 담으려 노력 했답니다. 산행한 등산로보다는 오늘은 사진 설명이 더 많죠?







암릉길

능선 사거리에 도착하니, 아이스케끼를 팔고 있었는데, 오늘은 전혀 덥질 않아서 그냥 암릉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한여름 습한 날엔 참 힘든 구간인데, 오늘은 가볍게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매월정, 북한산, 도봉산의 멋진 모습을 감상합니다.











배낭 바위도 이제 보이네요.











암릉과 롯데타워도 담아봐요.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참 대단하죠?





수락산 정상과 외계인 바위가 있는 암릉 그리고 도정봉과 동막봉을 바라봅니다.






이 길은 다 암릉길이라 조망이 참 좋답니다.

멀리 불암산




위로 올라가면 독수리 바위를 만나게 된답니다.



독수리 바위(엄지 바위)

독수리 바위에 도착했어요. 독수리 모양이 어딨어?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앞에서 보셔야 합니다.

우선 코끼리 바위, 하강 바위, 도솔봉, 불암산을 바라봅니다.





독수리 바위와 배낭 바위가 보이고, 좌측으로 수락산 정상 암릉이 보이네요.





조금 올라와서 독수리 바위와 북한산, 도봉산을 바라봅니다.








배낭 바위

배낭처럼 보이시죠? 언제까지 이 바위가 이렇게 유지하고 있을까요?
하나하나 작은 사소한 돌멩이들이 이 큰 바위가 유지되게 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있겠지요?

그러니 우리 모두는 참 소중한 사람들이죠. 누군가에게 용기를 그리고 삶의 의지를 갖게 하기 때문이죠.






배낭 바위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 있습니다.





코끼리 바위, 하강 바위, 도솔봉 그리고 불암산을 바라봅니다.
















수락산 정상, 도정봉과 동막봉 멀리 불곡산도 보입니다.



철모 바위

철모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철모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죠. 이곳에서 사진을 담아 봅니다.















오늘은 철모 바위 측면에 하얀 구름까지 더해 더욱 멋지게 담겼네요. 제가 좋아하는 장소랍니다.






철모 바위 우측으로 가보면, 아래 모습을 볼 수 있죠.










이제 정상으로 향합니다. 철모 바위에서 정상은 지척이니까요. 팥배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었어요.

팥배나무 열매


수락산 정상

정상에 있는 암릉에 올라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산객이 보이네요.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오늘 수락산 정상을 인증하는 산객 분들이  참 많았답니다.  대부분 젊은 산객분들 이었어요.






귀여운 어린아이도 수락산 정상에 올라왔고요,






산 객 두 분은 암릉에 올라 멋지게 셀카를 담고 있네요.





정상에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코끼리 바위 방향을 바라봤습니다. 뒤로는 불암산이 보이네요.





가을 햇살에 투명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을 잎들입니다.






철모 바위를 지나 암릉으로 내려가면서 사진을 담 습니다.




배낭 바위와 북한산, 도봉산이 조망되는 곳에 왔네요. 암릉 위에 멋지고 귀여운 분재보다 더 아름다운 소나무가 두 그루가  있답니다.

보이세요?






왼쪽 소나무,






오른쪽 소나무입니다.



버섯 바위

버섯 바위 상부에서는 버섯 모양을 볼 수 없고, 내려가면서 보셔야 합니다. 버섯 바위 상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참 멋지니 꼭 들러가시길 바랍니다.

쭉 내려서 보십시오.

























아래로 내려와서 바라보면 버섯 모양을 보실 수 있답니다. 무심코 그냥 등로만 따라 내려가면 못 보실 수도 있답니다.



코끼리 바위, 하강 바위

코끼리 바위와 하강 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처에 왔습니다. 물론 버섯 바위, 철모 바위, 배낭 바위도 바라볼 수 있죠.

종 바위와 수락산 배낭 바위 방향 암릉들





매월정이 좌측 아래에 조망됩니다.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도솔봉과 불암산이 보입니다.





어린아이가 두려움 없이 암릉에 올라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오른쪽 코끼리 바위





제 모습도 담아 봤어요. 찾으셨나요?





코끼리 바위와 하강 바위를 한 프레임에 담았어요. 하강 바위엔 오를 수 있지만 오늘은 패스 합니다.



전망대

전망대에선 수락산 암릉들과 북한산 도봉산을 잘 바라볼 수 있답니다.
확 트인 곳이니 사진도 담으면서 쉬어가세요.










전망대에서 내려왔어요. 겨울엔 이곳이 좀 미끄럽습니다. 눈이 올 땐 아이젠이 꼭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치마 바위

치마 바위에 왔어요. 밑에서 보면 치마처럼 퍼져있는 암릉 모습으로 보여 치마 바위라 명명되었지요.

도솔봉(앞),뒤로 불암산





이곳에서도 아이스케끼를 팔고 계셨네요.

아이스케끼 파시는 분


탱크 바위

옆에서 바라보면 궤도와 탱크 상부처럼 보인답니다. 도솔봉 아래에서 보실 수 있는데, 등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길이 있답니다.  물론 탱크 바위까지 가는 길도 있고요.

탱크 바위





탱크 바위와 불암산의 모습입니다. 하늘도 참 예뻐요.






노원골로 내려가면서 조망이 있는 곳은 모두  들러봅니다.

배낭 바위, 철모 바위, 버섯 바위, 코끼리 바위, 하강 바위





불암산도 단독으로 담아봅니다.






이제 다 내려왔네요. 계곡 수량이 많이 부족하죠?




.

노원평 전투 대첩비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수락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수락산역(3번 출구)까지 좀 내려가야 합니다.




수락산 산책 같은 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사진을 좀 더 담으려고 했네요. 계곡에서 그리고 단풍이 든 모습들을 여유롭게 보며 즐기고자 했답니다.

그래서 감성 사진들이 여느 때보다는 좀 더 많을 겁니다.
혼자라서 또 이런 여유를 부려보았네요.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줘 땀이 조금밖에 나지 않아 지침 없이 잘 다녀왔답니다. 새광장에서 도솔봉 방향으로 가려고 했는데, 등산로가 폐쇄되어 할 수 없이 깔딱 고개를 거쳐 정상에 오르게 되었네요.

수락산은 이곳 깔딱 고개를 제외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입니다. 천천히 올라간다면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으니, 수라산 산행을 주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산행 어떠셨어요?
가을 만끽하셨나요?

오늘도 저와 함께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