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푸르른 젊음이 있는 사패산과 도봉산을 가다.
봄과 여름의 경계를 이루는 5월, 연초록의 어린이에서 푸른 청춘의 젊음에로의 발돋움을 시작하는 5월.... 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요즘 사패산은 젊은 산객 분들이 많이 찾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리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은 수백 명이 쉴 수 있을 정도로 너른 암반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포대 능선을 따라 도봉산 라인과 북한산까지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이기도 한 이유일 것입니다.

5월은 푸르다 그리고 제 마음도 푸르렀던 사패산과 도봉산을 연계한 산행을 여러분과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사패산을 가기 위한 대중교통
사패산을 가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답니다. 송추계곡을 따라가다가 가는 방법, 원각사를 지나가는 방법, 원각사 가기 전 산너미 둘레길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회룡사를 통해 오르는 방법 등 참 많답니다.
이 번엔 제가 산너미 둘레길을 이용해 올랐기 때문에 이 길을 따라 가보겠습니다.
□ 원각사 정류장 가는 방법(대중교통)
첫 번째는 구파발역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원각사 정류장에서 하차
두 번째는 지하철 1호선 가능역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34번, 38번, 360번 버스를 타고 원각사 정류장에서 하차
□ 들머리는 어디?
버스에서 내려 원각사 표지석을 따라 굴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진입하여 계속 올라가다 보면 화장실이 나오고 근처에 산너미 길이란 곳이 있는데, 바로 이 아치를 통과하여 호젓한 길을 오르게 됩니다.
들머리(산너미 길)를 지나 사패산으로 가다
오늘의 들머리는 산너미 둘레길입니다. 이 길은 둘레길이라서 참 순하고 호젓한 길이랍니다.

산너미 둘레길 아치를 지나면 그늘이 진 숲길을 계속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 은은한 향을 내뿜는 쪽동백나무 꽃이 자주 보입니다.

둘레길인 만큼 어려움 없이 숲길을 걷다 보면 1.6km 지점에 안내표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표지판 뒤로 줄을 넘어 올라가면 사패산으로 올라갈 수 있답니다.
비탐 길은 아닌 듯하고 아마 둘레길로 조성된 곳이라 둘레길만 안내하기 위해 줄을 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등로가 전혀 어려움이 없는 곳이고, 뚜렷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푸르름이 있는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갓 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잠깐 근처까지 가봤습니다. 등산로만 따라가면 이곳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길이 있으면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답니다.

사패산에 도착하다
갓 바위에서 조금만 오르면 사패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패산에 도착하면 젊은 산객 분들이 많아서 놀라실 겁니다. 인증하고자 하는 줄의 대부분이 젊은 산객 분들이거든요.
사패산은?
높이는 552m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있다.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회룡골 계곡이 있다. 의정부시 서쪽에 있으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4km 길이의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사패(賜牌)이란 이름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왕이 공을 세운 왕족이나 신하에게 땅이나 노비를 하사할 때 그 소유권을 인정하는 문서를 사패라고 했다. 사패산은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은 것이다. 한편 사패산에는 석굴암(石屈岩)이 있는데, 이곳은 백범 김구가 일제강점기에 상해로 망명하기 전 숨어 지낸 곳이자 광복 이후에도 즐겨 찾은 장소로 전해진다.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린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 2001년 사패산 터널 공사를 두고 불교계와 환경단체에서 환경파괴를 우려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이때부터 사패산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에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 인기 높아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붐빈다. 암봉이지만 도봉산의 날카로운 암봉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은 넓은 암장으로 되어 있고 거대한 제단 모양을 이룬다.
산행 기점은 양주시 송추계곡과 원각사계곡 2곳, 의정부시 안골계곡, 범골 계곡, 회룡골 계곡 3곳이 있는데, 어느 코스든 산행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의 시원한 맛을 느끼면서 산행하려면 범골 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이 낫다. (두산백과)
그럼 사패산에서 한 바탕 놀아볼까요?

사패산에서 바라보는 포대 능선이 이가 빠진 칼날처럼 보입니다. 참 멋지고 재미있는 능선이랍니다.

사패산 정상을 인증하기 위한 젊은 산객 분들이 참 많죠? 이제 사패산은 젊은 산객 분들의 핫플이 된 듯합니다.

오늘은 박무가 좀 끼어서 도봉산의 오봉과 북한산이 희미하게 보이죠? 그래서 더 몽환적이긴 합니다.


사패산 암릉 밑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바위가 움푹 패인 곳이 많답니다. 얼마나 많은 빗물들이 흘러 이런 물길을 만들어 냈을까요. 뒤로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이곳 사패산을 대견한 듯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담아도 멋지죠? 사패산에 오시거든 이렇게 담아 보세요. 물론 포즈는 다르게 하셔도 된다는 것 아시죠?

사패 능선과 포대 능선을 걷다
사패 능선은 사패산에서 회룡사 사거리에 이르는 능선을 이르며, 포대 능선은 회룡사 사거리에서부터 자운봉까지 이르는 능선을 이릅니다.
사패 능선을 지나 포대 능선을 걸으면서 지나왔던 사패산, 갓 바위를 바라보고,

포대 능선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인 492계단을 오릅니다. 이곳은 여러 번 쉬면서 올라가는 곳으로 다 올라서면 열대어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쉬어가면 딱이랍니다.

열대어 바위에 도착하다
열대어 바위는 길이는 짧으면서 넙적한 바위가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부르는 듯합니다.

열대어 바위에서 멋진 사진 남겨도 좋답니다.


다람쥐도 봄 햇살과 상쾌한 바람에 놀러 나왔나 봐요. 참 귀엽죠?

산불감시 초소에 도착하다
산불감시 초소에 도착하면 아기자기한 암릉들과 도봉산 주 봉우리들이 멋지게 조망되는 곳이죠. 이곳에서 인생 사진 찍으실 수 있으니, 멋지게 담아 보시길 바랍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멋진 사진 남기시면 됩니다.



하트 바위와 작은 선인봉 앞에서
산불감시 초소에서 좀 진행하면 하트 바위가 있고, 작은 선인봉 암릉을 볼 수 있는데 멋진 곳이죠. 이렇게 포대 능선은 발길을 옮길 때마다 멋진 장소가 넘치는 곳이랍니다.
꼭 한 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하트 바위에 올라가 봤습니다. 같이 산행을 했던 산악회 대장님께서 담아 주셨네요. 제가 거의 혼산이라 제 사진이 거의 없거든요.

작은 선인봉입니다. 도봉산 주 봉우리 중 선인봉을 닮았다 하여 부르게 되었는데요. 어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 멋진 곳이죠.

이제 포대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야 할 포대 정상을 바라봅니다.

뒤를 돌아보면 작은 선인봉이 있는 암릉과 앞쪽 햄버거 바위가 조망됩니다. 뒤로는 수락산이 보이네요.

포대 정상에 거의 도착하는 계단 위에서 멀리 사패산을 바라봅니다. 사패산에서 자운봉까지 3.7km니 꽤 걸어왔네요.

도봉산의 상징 Y 계곡을 통과하다
도봉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와 Y 계곡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죠. 특히 익사이팅한 등산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Y 계곡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Y 계곡은 주말엔 포대 정상에서 도봉산 정상 쪽으로 오르는 것만 가능한 일방입니다. 평일엔 양 방향으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Y계곡을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지요. 하지만 워낙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팔 힘만 좀 있다면 충분히 통과하실 수 있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시면 우회길이 있으니 이용하셔도 된답니다. 하지만 도전해 볼 가치는 분명 있답니다.

Y계곡을 통과하게 되면 끝 부분에 이런 곳이 있어요. 지나치지 마시고 사진을 담으셔도 좋답니다.

Y 계곡 끝 조망 바위 조망처
조금 더 진행하면 조망 바위가 나오죠. 이곳 또한 멋진 조망처이니 꼭 들러 가시길 바랍니다. 바로 아래 사진들입니다.


도봉산 정상 신선대로 가다
이제 도봉산의 정상 신선대로 가보겠습니다. 도봉산 정상은 자운봉이지만 오를 수 없기에 오를 수 있는 신선대가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는 건 다 아시죠?

신선대 바로 아래에서 조금 전에 있었던 조망 바위와 포대 정상을 바라봤습니다.

신선대를 오르면서 잠깐 사진을 담고 올라갑니다. 사진은 얼마든지 멋진 장소를 찾아낼 수 있답니다. 많이 찍어보며 바라보는 시선을 키워야 하며, 잘 찍은 사진들을 많이 보며 스스로 연구도 해야 한답니다.

도봉산 정상 신선대에 도착하다
도봉산 신선대에서는 동서남북 사방으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흠은 정상 암릉이 쉴만한 공간을 갖지 않았다는 점이죠.
오늘도 정상을 인증하기 위한 줄이 꽤 있었고, 젊은 산객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답니다.
도봉산은?
서울 북쪽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740.2m이며,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紫雲峰)이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牛耳嶺: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 외 도봉산의 능선을 이루는 칼바위, 기차바위, 해골바위, 피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의 바위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중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도봉산 남서쪽 도봉계곡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휴양을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도봉서원이 위치하는데 조선시대 개혁파였던 조광조의 위패를 봉안하는 곳이다. 또한 우암 송시열의 도봉동문이라는 암각화가 전해진다.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이 있으며 제일 오래된 사찰은 천축사(天竺寺)로 무학대사가 조선왕조 창건과 함께 중창하였다고 전해진다. 도봉산 만장봉(萬丈峰)에 있는 석굴암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그 외 사찰로는 망월사(望月寺)·쌍룡사(雙龍寺)·회룡사(回龍寺) 등이 유명하여 연중 참례객·관광객이 찾는다.
(두산백과)
신선대에 올라왔어요. 산객 분들 인증사진 찍어드리고, 주변을 좀 보다가 내려왔답니다.


신선대에서 내려와 사진을 한 장 담고 비선대로 가보겠습니다.

비선대에서 조망을 즐기다.
비선대는 뜀바위를 일컫는데 뜀바위는 비탐이기도 해서 그 아래에 있는 조망처를 비선대라 했답니다. 물론 어렵지 않게 뜀 바위도 오를 수는 있답니다. 저도 아주 가끔 올라가 보긴 합니다.
아래 사진에 운무가 있다 상상해 보세요. 아주 환상적인 그림이 나오겠죠? 언젠가는 그런 모습을 담아 보고는 싶네요.

도봉 주 능선을 걷다
도봉 주 능선은 우이 남능선에서 포대 능선까지 이르는 전 구간을 말할 수 있지만, 대개는 자운봉에서 우이 남능선 초입까지 이르는 능선을 일컫습니다.
비선대를 둘러 보고 내려와 조금 이동하면 조망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도봉산 주 봉우리와 에덴동산이 있는 곳을 사진으로 담으면 참 멋지답니다. 가을엔 특히 더 환상적이죠.

도봉 주 능선과 오봉 능선의 갈림길에 왔네요. 오봉 능선 쪽으로 바로 앞에 있는 암릉이 물개 바위인데 올라가면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압권인 곳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오르지 않고 지나쳐 조금 이동해서 거북골을 통해 도봉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합니다.

거북골은 가을 단풍이 도봉산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입니다. 도봉산에서 멋진 단풍을 보시려거든 거북골로 오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거북골에 싱싱하고 향이 좋은 쪽동백나무 꽃이 꽤 있네요. 아름답죠?


문사동에 도착했네요. 바위에 새겨진 문사동이란 초서체가 멋진 곳이죠. 도봉서원 터가 조금 내려가면 자리하고 있으니 이곳으로 올라와 스승과 제자들이 학문을 논했던 곳이겠죠. 일종의 야외수업이라 해도 되겠네요.


계곡 암릉에 편히 쉬고 계시는 산객분이 여유롭습니다. 정말 편안한 모습이죠? 부족한 수량이지만 졸졸거리며 내려오는 물소리에 단잠이 올만도 합니다.

구봉사 앞 계곡에선 담쟁이덩굴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

도봉산 금강암의 입구도 한가롭습니다.

도봉산을 산행하고 내려오고 있는 산객 분들은 하나 같이 발걸음이 가볍고, 웃음소리 또한 아름답게 들립니다.


도봉산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네요. 오늘의 산행은 원각사 도착 전 산너미 둘레길 입구에서부터 사패산, 사패 능선, 포대 능선, 도봉산 정상, 거북골을 따라 도봉산역까지 진행하였는데 그 거리는 약 12km입니다.
잘 보셨나요? 도봉산도 볼거리가 많고 멋진 곳입니다. 꼭 와보셔야 할 멋진 산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사패산을 시작으로 도봉산까지 산행을 했네요. 도봉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능선인 포대 능선은 참 멋지고 그리 어렵지 않아서 한 번 오신 분이라면 또 오실 것입니다. 그만큼 매력이 있는 곳이랍니다.
조망처가 많으니 놓치지 말고 멋진 사진 남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제가 이 스토리에 소개해 드린 각각의 장소를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도봉산에서 추천하는 곳은 다락능선 다음으로 이곳 사패산에서 도봉산에 이르는 산행 루트입니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조망이 터지는 곳인 만큼 꼭 다녀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와 함께한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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