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로 유명하고 산정호수를 품은 명성산으로 가보자( '21.08.28)
명성산은 억새로 유명하고 또한 산정호수를 품고 있어 더욱 알려진 산이죠. 실제로 명성산을 산행하는 산객보다 가족 단위로 산정호수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기도 하고, 또한 산행을 하더라도 명성산 정상까지 가는 것보다는 억새가 있는 억새 바람길만 보고 내려오는 분들이 훨씬 많답니다.

오늘은 명성산 정상을 지나 궁예 능선에 있는 궁예봉까지 소개해드리고, 궁예 능선을 지나 하산 길은 제외합니다. 궁예봉을 지나 하산하는 길은 무척 험하고, 등산로도 희미해서 상당히 고생하는 고행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산하시려거든 되돌아가 내려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되돌아 원점회기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것이 이곳 명성산이랍니다.

명성산은?
높이는 921.98m이다.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弓裔)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는데, 지금의 산 이름은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광주산맥에 딸린 산으로 서울특별시에서 동북쪽으로 84km 떨어져 있으며, 동쪽에 박달봉(800m)과 광덕산(廣德山:1,046m), 남쪽에 여우봉(620m)이 솟아 있다. 동쪽 비탈면에서 발원(發源)하는 도평천(都坪川)은 남쪽으로 흐르다가 영평천(永平川)에 합류하고, 북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하는 수계(水系)는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전체적으로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 분지에는 억새풀이 무성하여 1997년부터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이어진 12봉 능선과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대성산·백암산,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국망봉을 모두 볼 수 있다.
남서쪽 기슭에는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있고, 북쪽 기슭에는 용화저수지가 있다. 운천리에서 산정호수까지 버스가 운행되고, 산정리에서 여우고개를 지나 장암리에 이르는 지방도(地方道)가 남쪽 계곡을 지난다.
(두산백과)
명성산(산정호수)을 가기 위한 대중교통
명성산(산정호수)을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1386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명성산(산정호수)까지 갈 수 있답니다. 전엔 의정부역에서 출발하였지만 지하철을 이용하여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종점을 옮겼지요.
도봉산역 환승주차장과 산정호수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표를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고, 혹시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1386번 버스 시간표... 약 50분 소요]

□ 명선산 산행 길
첫 번째는 버스에서 내려 비선폭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책 바위 코스(거리는 짧지만 가파른 계단이 있는 코스임)
두 번째는 비선폭포에서 직진하여 평범한 등산로를 따라 억새 바람길로 진행하는 코스(거리는 길지만 아주 평범한 코스임)
□ 발길 닿는 곳
ㆍ 비선폭포
ㆍ 책바위(급경사 계단 통과)
ㆍ 팔각정(억새 바람길)
ㆍ 삼각봉--> 명성산 정상--> 궁예봉
산정호수를 품은 명성산을 가다.
버스에서 내리면 산정호수 주변을 잠깐 둘러보든지 아니면 명성산 산행 후 산정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꼭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볼거리가 많은 산정호수니까요.

종점인 산정호수 상동 주창장에서 내려 명성산 억새 바람길 가는 길로 들어서서 조금 올라가면 비선폭포가 나오고,

바로 왼쪽으로 책 바위 코스로 가는 등산로 안내가 있답니다. 이곳은 팔각정(억새바람길)까지 2.2km이지만 급경사 계단이 있는 곳이며, 직진해서 억새 바람길로 진행하면 팔각정까지 3.8km 로지만 평범한 등로입니다.
오늘은 책 바위 코스로 진행합니다.

조금 올라가면 책 바위가 보이면서 산정호수 조망이 시작됩니다. 이곳에서부터는 계속 산정호수를 내려다보며 산행하게 됩니다.

급경사 계단을 조심해서 올라가면서 산정호수를 바라봅니다. 바람이 많이 불 땐 조심 해야 한답니다.

이제 능선과 만나는 지점에 왔습니다. 비선폭포에서 1.2km를 왔고, 팔각정까지는 1.0km가 남았네요.
이 코스로 오시면 거리가 참 줄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급경사를 올라오기 때문이겠죠?

이른 아침에 왔더니 거미줄에 대롱대롱 달린 이슬이 보석처럼 보이네요. 한참을 이곳에서 사진을 담았답니다.

드디어 팔각정에 도착했네요. 이곳이 왜 억새 바람길인지 알려주기라도 하듯 바람이 꽤 많이 부는 곳이랍니다. 팔각정 아래로 펼쳐진 억새 군락지가 볼만한 명성산이지요.
빨간 우체통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죠? 이곳에 있는 빨간 우체통에 10월 중에 편지를 써서 넣으면 1년 후에 배달된답니다. 10월 억새 축제 때 오셔서 편지를 써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이곳에 겨울인 1월과 여름인 8월에 산행을 했는데, 억새가 한창인 가을에 오지를 못했네요. 다음엔 가을에 명성산을 산행해 보려 합니다.
여름에 명성산 억새 바람길을 보시죠.



억새 군락지를 보고 명성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명성산은 능선길이 참 예쁜 곳입니다. 팔각정부터 이어지는 능선은 눈이 쌓이면 더욱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네요.

능선길 참 예쁘죠?
앞 봉우리는 구 삼각봉이며 뒤로 삼각봉과 희미하게 명성산 정상이 보이고, 왼쪽은 조금 후에 가볼 궁예봉이 있는 궁예 능선입니다.

명성산 정상은 팔각정에서 약 2.4km인데 꽤 길게 느껴집니다. 가끔 정상이 얼마나 남았느냐고 물어보시는 산객 분도 있으니까요.
능선길을 계속 걷다 보면,

삼각봉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 삼각봉 근처에 도착해서 궁예 능선에 있는 궁예봉을 바라봅니다. 처음 명성산에 왔을 땐 궁예봉을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꼭 가보자 맘을 먹었답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경사진 곳을 좀 올라가면,

삼각봉(906m)에 도착합니다.
삼각봉에서 지나온 길과 명성산 정상과 궁예 능선을 바라보고 다시 정상으로 향해갑니다.

왼쪽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의 목표 지점인 궁예봉입니다. 실은 궁예봉을 지나 하산을 했지만 하산했던 길이 상당히 고행 길이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 의미로 궁예봉까지만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삼각봉에서 450m를 더 이동하면 바로 명성산 정상 (923m)에 도착합니다. 산정호수에서 명성산 정상까지 약 5km인데 훨씬 더 길게 느껴지긴 합니다. 나올 듯 나올 듯 나오지 않는 명성산의 정상, 정상 해발고도가 1,000m에 가까워 호락호락 내어주진 않는답니다.

지나온 삼각봉과 능선 길입니다. 이제 명성산 정상에서 바로 직진하여 궁예 능선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있다가 가 볼 궁예 능선입니다. 이곳에서 보니 별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급경사길을 한 번 내려가니 안내표지가 있네요. 계속 궁예 능선을 향해 직진합니다. 의외로 굴곡이 좀 있네요.

굴곡을 지나 오르니 명성산 정상 그리고 삼각봉이 조망되네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명성산 정상입니다.

오른쪽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는 구 삼각봉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이 열려서 산행하는 저에게 힘을 주네요.

다시 쭉 내려갔다가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가야 궁예봉을 만날 수 있답니다. 명성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금방 도착할 것 같았는데, 등산로가 그저 평범하진 않습니다. 등로가 희미한 곳도 있고요.

궁예 침전이란 암릉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면 밧줄이 있는데 잡고 올라갑니다.
궁예 침전 바위도 올라갈 수 있다는데 못 보고 지나쳤네요.

멀리 산정호수가 보이네요. 꽤 먼 거리를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네요. 생각보다는 굴곡이 심한 궁예 능선입니다.
이곳으로 산행하는 산객 분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거의 정상을 찍고 되돌아가는 산행을 하는 듯했습니다.

궁예봉을 앞두고 지나온 능선을 다시 바라봤습니다. 명성산 정상이 멀리 보이고 우측으로 삼각봉과 구 삼각봉이 순서대로 자리하고 있네요.

더 멀어진 산정호수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표 지점인 궁예봉에 도착했습니다. 세 번의 봉우리를 넘어가야 궁예봉에 도착하는 것 같습니다.
왕수산악회에서 정상석을 세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스토리는 궁예봉 정상을 끝으로 마칩니다. 하산 길을 말씀 안 드리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해 드렸 듯 하산로는 추천할 수 없을 정도로 등산로가 희미하고, 급경사에 미끄럽기까지 해서 무척 고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랍니다.

□ 궁예봉에서 하산하려면....
우선 추천하지 않는 하산 길은 궁예봉을 지나 내려가는 하산 길입니다. 이곳 등로는 산객이 거의 지나가지 않는 곳이고, 습기가 많아 미끄럽고 경사도 급하여 넘어져 부상을 당할 수 있고, 등산로 또한 희미해서 길을 잃기도 쉽답니다. 따라서 이 하산 길은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하겠습니다.
하산하시려거든 왔던 길로 되돌아가 신안 고개로 내려가는 길과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 팔각정까지 진행해서 억새 바람길 쪽으로 하산하는 방법이 가장 편안합니다. 다만 거리가 2배가 되겠네요. 물론 되돌아가면서 지인사 방향으로 하산해도 되지만 꽤 어려운 길이라는 얘기를 들었네요.
명성산 산행을 마치고....
명성산 산행을 하시려거든 가을 억새 축제 기간에 하시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죠? 은빛 물결의 억새와 능선이 예쁜 명성산 정상까지 산행, 거기다 산정호수까지 볼거리가 있으니 가장 좋은 시기일 듯합니다. 물론 어느 계절이든 다 좋지만요.
시간을 충분히 잡으셔서 산정호수 둘레길도 꼭 걸어보세요.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걷지 못하고 가신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 뻔하니까요.
명성산 산행 후 하산은 되도록 원점회기로 하시는 것이 고생을 안 하는 길인 듯합니다. 책 바위 코스로 올라오셨다면 하산할 땐 억새 바람길을 따라 하산하는 게 좋겠죠? 물론 올라왔던 책 바위 코스도 가능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다르게 잡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 말씀드렸습니다.
산객 분들이 궁예봉까지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가보고 나서야 알겠더라고요. 명성산 정상 오는 길은 그다지 어려운 곳이 없는데 궁예봉까지 가는 길은 더 까다로웠고, 하산하는 길이 마땅치 않아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곳 궁예봉까지 가시고자 하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제 스토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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