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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의 행복한 산행 이야기
산행기

호명산의 푸르름과 가평8경 중 제2경인 호명호수를 다녀오다('22.06.04)

by 시골(sigole)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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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기운이 깃든 호명산과 호명호수에 다녀오다.

운악산을 가기 위해 청량리에서 1330-44번 버스에 탑승하여 운악산의 코스를 어찌 잡을까를 계획하고 있는데,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차가 무지 막히고 사고까지 겹쳐있는 도로는 뚫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답니다.

운악산까지 가더라도 산행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아 버스 안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 버스가 서는 정류장에서 갈 수 있는 산을 검색하면서 가보지 않은 호명산을 가기로 하고, 9시에 출발한 버스가 12시가 다 되어 청평 고등학교. 청수 아파트 정류장에 도착, 하차하여 본격적인 호명산 산행을 시작했어요.

호명호수에서 바라본 호명산(좌측 봉우리)

호명산은 조망은 없지만 햇살이 내리쬐는 뙤약볕에서도 시원하게 산행할 수 있는 숲길의 연속입니다. 청평역이나 청평 고등학교에서 출발하면 급경사를 오르는 길이라 좀 어렵긴 합니다.

그럼 호명산을 따라 우리나라의 최초 양수발전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명호수까지 걸어보겠습니다.

장미, 금계국이 한창인 호명호수
호명산은?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632m)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산으로 한북정맥상의 귀목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 끝자락,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 있다.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남쪽 아래로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조종천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듯하다. 산에 오르는 길은 몇 가지 있으나 잡목이 우거져 있어 기존의 길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명리에서 시작하는 길과 청평역 뒤에 있는 안전유원지로 들어가 돌밭골에서 시작하는 길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나무들로 인해 보이지는 않지만. 남쪽으로는 청평댐을 건너 화야산의 뾰루봉이 지척에 있고 그 너머로 용문산이 펼쳐진다. 서북쪽으로는 깃대봉, 축령산·서리산 등 수동면의 산들이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청우산·대금산 매봉을 잇는 산줄기가 있고, 그 너머로 명지산과 화악산·국망봉 등 경기도의 고봉들이 위치해 있다. 조종천의 물줄기와 46번 경춘가도, 경춘선 기찻길로 지나가는 기차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하산길은 여러 갈래이다. 북쪽 길을 택하면 계곡을 지나 대성사에 닿게 되고 동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주능선을 계속 걸어가면 호명 저수지를 지나 호명 계곡으로 내려오게 되는 가장 긴 코스가 된다.

(두산백과)
호명산의 상징 호랑이 조형물(호명호수에 위치)


호랑이의 기운으로 호명산에 오르다

청평 고등학교. 청수 아파트 정류장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호명산을 오를 때 이곳과 청평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좀 힘들긴 합니다. 거리가 짧은만큼 경사가 좀 있다는 것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호명산은 조망은 없고 봄. 여름엔 푸른 숲길을 지속적으로 걷는다는 것도 아시고 호명산에 오시길 바랍니다.

호명산 산행은 대부분 교통편(전철) 접근이 쉬운 청평역에서 출발(1코스)을 하거나,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호명호수를 들머리로 해서 호명산을 올라 청평역으로 하산하는 루트를 선택하게 됩니다.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를 올려드리겠습니다.

호명산 산행을 위한 들머리 교통편

호명산을 가기 위한 들머리는 제가 이 번에 간 곳(청평 고등학교. 청수 아파트)을 기준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청평 고등학교. 청수 아파트 정류장 경유 버스
ㆍ 청량리에서 1330-2,3,4.44번이 경유
(버스는 자주 오는 편입니다)
□ 발길 닿는 곳(1코스)
ㆍ 청평 고등학교~호명산~기차봉~호명호수~상천역

명호수 < --> 상천역 운행 버스
ㆍ30-4번 버스이며 운행 시간표는 마지막에 올렸음


푸르름 속으로 스며들다.

호명산에서 호명호수까지는 조망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나타나는 조망은 놓치지 마세요.


버스정류장에서 춘천. 청평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마트가 있는데 사진에서 보는 오른쪽으로 직진해서 진행합니다.

호명산 들머리 가는 방향




계속 직진해서 진행하다가 CU편의점이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사진의 좌측에 청평 고등학교 방향표시가 되어있네요. 쭉 들어가면 청평 고등학교 정문에 도착하는데, 그곳에 등산 안내도가 나옵니다. 직진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CU 편의점





푸른 숲길이 바로 나타납니다.





한참을 걷다 보면 청평호가 살짝 보입니다. 이런 조망도 거의 없으니 놓치지 마시고 담고 이동해야 합니다. 뾰루봉인 듯합니다.

청평호와 뽀류봉




호명산 정상도 바라보고 조금 걸어 내려가면,





우거진 푸르름의 숲길이 이어집니다.





조금 올라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까진 산행이라 할 수 없는 산책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로 그 이후로는 헉헉대며 이산화탄소를 많이 뿜게 되고, 푸른 숲은 그 뿜어낸 이산화타소를 즉각 마셔댑니다.




청평역 기준으로 2km를 걸어 오르면 전망대가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고, 청평 댐이 조망됩니다. 이런 조망 참 귀하답니다.




이제 계속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따라 호명산 정상까지 헉헉대며 올라갑니다. 물론 여러 번 쉬면서 올랐지요. 만만한 산은 절대 아니랍니다.



호명산 정상에 도착하다

들머리에서 약 3킬로가 넘는 거리를 헐떡대며 호명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조망은 딱 한 장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호명산 마루석




정상에서 사진 한 장 담고 바로 호명호수로 향합니다.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호명산에서 호명호수까지 편안한 등로를 걷다

호명산 정상에서 호명호수까지의 등산로 또한 조망은 없고 푸르름이 가득한 평탄한 등산로를 걷게 됩니다.
물론 호명호수를 370m를 남겨 놓고는 오르막이 있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햇살도 들어오지 못할 만큼 나무들의 푸르름이 하늘도 덮었습니다. 이런 여름에 시원하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이 얼마나 될까요?








국사나무꽃이 고도가 낮은 곳은 모두 졌는데, 이곳엔 싱싱하게 유지되고 있네요. 물론 많은 개체가 있는 건 아니랍니다.




살짝살짝 드러낸 바윗길도 있지만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전혀 어렵지 않답니다.




처음으로 이런 계단이 나왔네요. 이곳을 오르면서 살짝 조망을 보여줍니다. 정말 조망이 귀한 호명산이죠?




청평호와 맞은편 산군들이 오랜만에 보이니 좋네요. 이렇게 조망이 없는 곳인 줄은 몰랐거든요. 숲길 걷는 것이 좋은 분들은 꼭 와보셔야 하는 코스입니다.



기차봉에 도착하다.

기차봉(613m) 또한 전혀 조망은 없으며 정상석 또한 없답니다. 왜 기차봉이라 했는지 정상에서는 알 수 없고, 아마 다른 곳에서 이곳을 보면 기차 모양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생각입니다.

기차봉 정상



명지지맥 기차봉




약간의 거친 등로도 나오지만 어려운 곳은 아니랍니다.




이렇게 푸른 숲 속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걷다가 살짝 보여주는 맞은편 산의 조망을 보고, 호명호수로 향해 진행합니다.




호명호수가 370m 남은 지점에 무슨 이유에선지 철망이 있네요. 문을 통과해서 마지막 오름질을 하면 호명호수에 다다르게 됩니다.




무얼 차단하기 위한 시설인지는 쓰여있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굴곡이 없는 등산로를 따라오다가 마지막 오르막을 만나니 다리가 힘들어지네요.


호명호수에 도착하다.

호명호수에 도착했습니다. 호명산에서 이곳까지 걸으면서 보이지 않던 조망이 확 트이니 가슴이 또한 후련해집니다.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을 하는 댐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입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우나 가을에 특히 아름다워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호명호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의 호명산 해발 535m 지점에 있는 인공 호수로 가평팔경(加平八景)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에 양수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호수로서 면적은 47만 9000㎡이다. 호명산으로 올라가 장자터 고개를 지나 300여 m 정도 가면 볼 수 있는데, 수려한 산세와 드넓은 호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내 가평팔경의 제2경으로 꼽힌다. 능선을 따라 곳곳에 핀 야생화와 각양각색의 버섯을 관찰하는 재미도 색다르며,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의 경관 또한 그림 같다. 호명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산과 호수를 찾은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호수 주변은 호명호수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4월부터 호수가 얼 때까지만(보통 11월 말) 개방되며, 개방 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된다.

(두산백과)


호명호수 주변을 돌며 사진도 담아봅니다. 갑자기 오게 되는 바람에 호명호수에 대한 정보를 못 보고 와서 갤러리나 팔각정은 못 들렀네요.





장미와 금계국이 한창인 호명호수



호명호수에 도착하니 없던 조망이 트입니다. 지나온 호명산 정상이 좌측에 우뚝 솟아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여러 색으로 구성된 구조물들이 있는데, 미로공원이 있고 이 구조물은 타임캡슐이라고 합니다.





둑에 핀 금계국과 장미꽃이 호명호수의 주위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네요.




호명호수 주변을 걸으며 호수를 둘러봅니다.
쭉 내려보시면 됩니다.



















호명산의 상징인 호랑이 조형물

호명산의 상징 호랑이 조형물이 호명호수를 지키는 듯합니다. 인적이 드문 저녁에 포효를 들을 수 있을 듯합니다. 예전에 이곳 호명산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 하죠.




거북이도 있네요. 근데 이 거북은 어떤 의미로 있는지 알 수가 없었네요.




다만 호수 안에 있는 거북이 등에는 태양광 전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양광 설비는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빛의 광전효과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직류(DC)이므로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교류(AC)로 전환해야 한답니다. 이 전환 장비를 인버터라 한답니다.

참고로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LED 전등은 직류를 사용하게 되므로 교류(AC)를 직류(DC)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장비를 컨버터라 한답니다.

거북이 태양광 발전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운행하는 버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상천역에서 호명호수 간 버스 운행이 중단되었었는데, 최근에 운행을 재개했네요.

상천역까지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탑승하여 편하게 상천역까지 갈 수 있었네요.

호명호수를 보러 오시거나, 호명호수부터 호명산으로 산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상천역에서 운행하는 30-4번 버스를 이용하신다면 좋을 듯합니다.

상천역--> 호명호수    호명호수--> 상천역
            09:20                                 09:40
            10:10                                 10:30
            11:00                                 11:20
            11:50                                 13:00
            13:20                                 13:40
            14:10                                 14:30
            14:50                                 15:20
            15:50                                 16:10
            16:40                                 17:00
            17:30                                 17:50

호명호수에서 상천역까지 13분이 소요되며,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으니 항상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호명산, 호명호수 산행을 마치고....

운악산을 가려다 교통 체증으로 인해 버스 안에서 선택한 호명산과 호명호수를 경험하게 되었네요.

호명산은 청평호를 끼고 있지만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청평호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햇빛마저 들어오지 못하는 푸른 숲 속에 저를 들여놓고 마음마저 푸르게 변할 수 있었답니다.

특별히 어려운 코스는 없지만 청평 고등학교와 청평역에서 출발해 1코스가 호명산까지 오르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객 분들이 호명호수를 들머리로 해서 청평역으로 하산하는 루트를 선택하고 있었답니다.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을 위해 조성된 인공 호수로서 잘 알려진 곳입니다. 500m가 넘는 산 위해 만들어진 호수라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호명호수에 오셔서 자전거도 빌려 타면서 추억을 쌓고 있었답니다.

가을에는 이곳 호명호수도 참 멋질 듯합니다. 지금은 버스도 운행하고 있으니 쉽게 호명호수를 접근할 수 있답니다. 확 트인 이곳에 호명호수에 오신다면 여러분의 마음도 호수만큼 넓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이곳 호명호수를 방문해서 멋진 추억을 쌓으시고, 산행을 하시는 분이라면 호명산까지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산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제 스토리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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