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세조길은 무릉도원이었다.
속리산은 이 번이 두 번째지만 첫 번째 산행 때는 화북 탐방 지원센터에서 문장대를 거쳐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까지 산행을 했는데, 이번엔 세조길을 따라 문장대까지 오르고 원점 회기를 한 산행이었답니다.

세조길을 걷는데 단풍이 어찌나 이쁘고 길이 아름답던지, 산행을 포기하고 세조길에서 맘껏 풍경을 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답니다. 이렇게 멋진 길을 이제야 걷게 되었네요.

오늘 속리산 주차장과 주변 그리고 문장대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네요. 문장대에서도 인증을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섰고, 밥 터엔 자리 잡기도 어려웠답니다. 와 보니 그럴만하다고 바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이 있었네요.

오늘의 산행 이야기 (산행기)
오늘은 산악회 회원분들과 함께 서울 지하철 사당역에서 아침 07:00에 만나 , 승용차로 속리산으로 이동하여 09:20분경에 속리산 주차장에 도착해 본격적인 속리산 문장대 산행에 임했답니다.
■ 산행일: '22년 10월 23일, 일요일
■ 누구랑: 산악회 회원 5명(저 포함 6명)
■ 어디로: 세조길~세심정~문장대 (원점 회기)
■ 거 리: 14.8km ( 7시간 04분 소요, 쉼 시간 포함)
■ 입장료: 성인 5,000 원, 청소년 2,500원
법주사 주차장(속리산 주차창)~매표소~ 태평 저수지~태평 휴게소~목욕소~세심정~이뭣고 다리~용바위골 휴게소~두꺼비 바위 쉼터~문장대~원점 회기

세조길을 걷다
매표를 하고 들어가자마자 법주사로 향해 가는 길은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네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멋진 길을 걸었고,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단풍길이었답니다.

함께한 회원님들은 세조길에서 즐거움을 몸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세조길을 걷는 내내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걸었답니다. 어떠세요? 걷고 싶지 않으세요?

태평 저수지
계속 걷다 보면 태평 저수지가 나오는데, 이곳은 상수원이기도 합니다. 가을 단풍길 사이로 보이는 잔잔한 저수지는 한층 더 운치 있게 저에게 다가옵니다.


태평 휴게소
태평 저수지가 끝나는 지점엔 태평 휴게소가 위치하고 있는데 단풍이 무척 아름답답니다. 이곳에서는 꼭 사진을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법주사는 들러가지 않고 문장대까지 갔다가 다시 같은 길을 따라 원점 회기 하는 산행이기에 문장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목욕소
세심정 휴게소에 도착 전 목욕소를 만나는데, 이곳은 세조가 월광태자의 조언을 듣고 이곳에서 몸을 씻고 종기가 깨끗하게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진 곳이랍니다.
하지만 수량도 부족하고 볼품은 없었네요.

보석 같은 단풍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이곳 세조길은 정말 멋진 길이었네요.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답니다.

멋진 길이 계속 이어져 걷는 것인지 정지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멈추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지요. 이렇게 걷다 보니,

세심정 휴게소
세심정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천왕봉과 문장대로 가는 갈림길인데, 오늘은 문장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뭣고 다리
좀 더 올라가면 이름이 참 이상한 다리인 이뭣고 다리에 도착하고, 조금 더 진행하면 복천암을 갈 수 있는데 오늘은 패스합니다.

용바위골 휴게소
다시 걸어 올라가면 마지막 휴게소 (이곳에서부터 문장대 사이에 보현재 휴게소, 금강골 휴게소, 냉천골 휴게소가 있었는데 현재는 없어졌음)인 용바위골 휴게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이루어진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 용바위골 휴게소에서 문장대까지는 2.7km입니다.

문장대까지의 등산로는 참 정리가 잘 되어 있답니다. 많은 데크 계단들이 산행을 쉽게 만들긴 했네요.
등산로 양쪽으로 물든 단풍의 호위를 받으며 걷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아름다운 단풍 보실까요?



보현재 휴게소
이곳은 현재 없어졌답니다. 아마 자연보호와 안전을 위해 없애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파전, 막걸리 등 먹거리를 만들어 팔았을 테니까요. 허기를 달래던 산객에게 때론 멋진 휴게소였겠지만요.

오는 산행에 참석한 여성 회원분들입니다. 보현재 휴게소 바로 위쪽에서 담은 듯하네요. 이 등산로는 곳곳이 멋지게 인증할 수 곳이 있는데, 워낙 산객이 많아 어려웠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발길을 돌릴 때마다 아쉬움의 여운은 길게 남았답니다. 그만큼 모든 것이 아름다웠어요.

데크가 놓이기 전 등산로였던 것 같습니다. 운치가 있는 길인데 왜 데크로 다리로 다시 만들었을까요? 물론 안전을 위해서겠지만요. 계단과 데크가 참 많은 등산로였어요.

이곳이 새로 생긴 데크길입니다. 참 편하긴 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용바위골 휴게소에서 1.2km 온 지점이고, 법주사에서 4.5km를 온 지점이네요.
문장대까지 1.5km가 남았는데, 힘내서 올라가 봅니다.

바위 이름은 모르겠네요. 똥 바위 같기도 하고 얼굴 모양 같기도 하고....

단풍이 멋진 곳에서 회원님들 사진 남겨드리고 다시 오릅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단풍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었네요.

참 아름답습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지금까지도 단풍의 모습은 변함없이 산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설레게 합니다.

귀엽죠? 누가 이렇게 받쳐 놓았을까요. 어느 산객이 장난 삼아 받쳐놨겠지요? 다른 곳에 또 있었던 것 같네요.

이곳 세조길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등산로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꼭 이 길을 걸어 보라 권하고 싶네요.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 오신다면 최고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 멋진 길의 연속입니다. 단풍이 절정인 오늘 정말 많은 산객분들이 이곳을 찾았네요.

두꺼비 바위 쉼터
두꺼비 바위를 찍지 않고 그냥 지나쳤네요. 얼마나 많은 산객이 문장대를 오르던지 사진을 찍기도 어렵긴 했답니다. 등산로에서 자꾸 지체가 되기 때문이죠.

이곳 두꺼비 바위에서 문장대까지 500m가 힘든 구간입니다. 물론 북한산, 도봉산 깔딱 고개와 비교해서는 상당히 완만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전반적으로 쉬운 코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문장대를 오르기 위해 등산로를 꽉 메웠답니다.

드디어 마지막 계단을 올라왔네요. 다 올라오셔서 환하게 미소를 짓는 회원님이십니다. 오늘은 약간 더울 정도로 포근했고, 바람도 불어줘 거의 땀을 흘리지 않고 올라왔네요.

문장대 아래쪽 문수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는 넓은 암반 위에 많은 산객분들이 계시고,

쉼 터에도 정말 많은 산객분들이 계셨답니다. 여기에서 간식 겸 점심을 먹고 문장대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문장대
높이 1,054m이다.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雲藏臺)라고도 한다. 비로봉(毘盧峰)·관음봉(觀音峰)·천황봉(天皇峰)과 함께 속리산(俗離山)에 딸린 고봉이다. 산마루에는 약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빈터가 있으며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쇠다리가 놓여 있어 오르내리기에 안전하며, 북쪽 절벽 사이에 있는 감로천(甘露泉)이 유명하다. 1970년 3월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에 참석한 회원 인증을 하고, 뒤에 보이는 문장대 암릉으로 올라갑니다.

칠형제봉 암릉
오늘은 박무가 꽤 끼었네요. 그래도 높은 하늘은 괜찮아 사진은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칠형제봉 암봉들이 문장대에서 쭉 보입니다. 두 개의 사진으로 나눠 담았네요.
칠형제봉을 타고 넘는 곳이 산수유 릿지인데, 비탐길입니다.



문장대 오르면서 바라본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이 멀리 보입니다. 앞쪽부터 문수봉,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으로 쭉 이어져 있답니다.
문장대 정상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문장대에 올라 다시 한번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이곳 문장대까지만 산행하고 원점 회기를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바라보고 사진을 담습니다.

문장대에 올라 단체 인증도 남깁니다.

비탐 지역인 관음봉 그리고 묘봉, 상학봉, 토끼봉이 있는 라인이 멀리 보입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참 멋진 길임에 틀림은 없는 듯합니다.

이제 문장대에서 내려오면서 중간 암릉, 그리고 내려와서 문장대 맞은편에 있는 암릉에 잠시 올라 회원님들의 사진을 담아봅니다.



문장대도 다시 바라봅니다. 바라본 곳은 맞은편 암릉입니다. 잠깐 나무 책을 넘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이랍니다.

하산 시작합니다.
하산하면서는 단풍 구경을 실컷 한 번 해보겠습니다. 각각의 장소는 올라오면서 언급해 드렸기 때문에 소개해 드리진 않겠습니다.
사진에 대한 설명도 되도록 하지 않고 올려드리니 쭉 내려보시면 되겠습니다.











용바위골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내려가서 이른 저녁을 할 예정임으로 바로 통과합니다.




이뭣고 다리에 다시 왔습니다.



다시 세조길을 따라 걸으면서 내려가겠습니다.




태평 휴게소를 지나 태평 저수지를 따라 내려갑니다.










.
마지막 회원님들 사진을 담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때 시간이 16:00 네요.

속리산을 바라보며,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길을 뇌리 속에 새겨 넣습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하늘이 참 이뻐졌네요.

이 사진은 출발해서 차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속리산 산행을 마치고....
오늘의 속리산 산행 어떠셨나요? 즐거우셨나요?
속리산을 산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 시기엔 법주사에서 세조길을 따라 올라 가시라 추천하고 싶네요. 세조길의 단풍이 이번 주까지는 절정을 이룰 것 같으니 서둘러 다녀오셔야 할 듯합니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길이어서, 산행을 하지 않고 세조길을 왕복하면서 원 없이 사진을 담고 싶었으니까요. 정말 행복한 산행을 했습니다.
가을의 세조길을 걸었으니, 눈이 내린 세조길을 꼭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 산행기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스토리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늘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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