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 능선~천불동 계곡 그 아름다운 산행의 기록
오늘은 설악산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을 거쳐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한 설악산 최고의 등산 코스로 산행을 하였답니다.
[공룡 능선 편은 아래 이미지 클릭!!]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룡 능선의 산행 기록입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그 아름다움에 퐁당 빠지다('22.10.10, 월요일)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 계곡 그 아름다운 산행의 기록 오늘은 설악산으로 산행을 떠났습니다. 처음 루트는 오색에서 출발하여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을 거쳐 공룡 능선을 타려고 했으나, 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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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능선의 산행에 이어 계곡 양쪽에 천 개의 불상을 닮은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있어 천불동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천불동 계곡에서 저는 옥빛 물결에 흠뻑 젖었답니다.

[천불동 계곡 편.... 공룡 능선과 천불동 계곡 연계 산행]
공룡 능선의 그 화려하고 감동적인 산행을 마치고 , 신선봉에서 무너미 고개를 거쳐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하산하겠습니다.
이곳 천불동 계곡은 꽤 긴 거리로 혹자는 가도 가도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 천불이 난다 하여 천불동 계곡이라 할 정도입니다. 무너미 고개에서 비선대까지 5.3km에 달하며, 소공원까지는 8.3km에 이르는 거리입니다.
바람이 계곡 쪽으로 접어들자 잠잠했지만, 그 거센 바람 소리는 여전히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가면서 예쁘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내려가니, 전 날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계곡의 물소리가 장쾌하게 들립니다.

첫 작은 폭포를 만나, 본격적인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운 협곡을 감상하겠습니다.

천불동 계곡에서 천당 폭포란 이름을 가진 폭포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이름을 이렇게 붙였을까요? 뒤로 보이는 암릉과 하늘 그리고 폭포가 정말 멋집니다.

양폭 대피소에 거의 도착하면 검푸른 빛이 두려움마저 갖게 하는 양폭에 도착하게 되는데, 근처까지 내려가 담아봤답니다.

협곡을 따라 흐르는 물길은 오련폭포를 이루어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이르고,

기암괴석과 그 위에 일자로 뻗은 소나무들이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며, 계곡의 물빛은 푸르름을 더해,

하늘빛인지 물빛인지 구분하기에도 어려워집니다. 이 아름다움 속에서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천불동은 이렇게 끝없이 펼쳐지는 계곡과 계곡 양 사이에 펼쳐진 멋진 암릉과 숲의 아름다움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었네요.

천불동 계곡은 그 아름다움의 절정은 비선대에 도착하자 암봉들이 낮아지고, 계곡은 넓어져 한 없이 유순해져 저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답니다.

산행 시작합니다(천불동 계곡 편)
루트는 공룡 능선 편에서 언급을 해드렸고, 특별히 사진 포인트를 알려 드리지 않더라도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올려 드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름이 붙여진 곳이 있긴 합니다. 천당 폭포, 양폭, 오련 폭포, 귀면암, 와선대가 있지만 어느 몇 곳을 언급하기엔 정말 모든 곳이 아름답기 때문에 의미가 없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시죠.
신선봉에서 하산을 시작했고,

무너미 고개를 향해 내려갔답니다. 고사목 사이사이로 비단처럼 펼쳐진 단풍들의 향연에 너무너무 행복했답니다.

고운 단풍들은 역시 능선보다는 계곡에 더 많았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단풍들을 담는 제 모습은 어땠을까요?

무너미 고개
이제 무너미 고개에 도착했네요. 이곳은 대청봉과 천불동 계곡으로 나뉘는 갈림길입니다. 대청봉도 가깝게 있지만, 지속적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어려운 구간입니다.
무너미 고개는
대청봉이 2.7km가 남은 지점이며,
비선대까지 5.3km가 남은 지점입니다.
따라서 하산길은 총 8.3km입니다.

전 노란색을 참 좋아하는데,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기적이다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전 아닌 듯한데요.

고목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는 이끼도 담아 봅니다. 계곡을 산행하다 보면 이끼가 참 예쁘게 자라고 있죠. 작은 것들도 자세히 보면 참 예쁘다는 것, 관심을 가지면 뭐든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단풍길을 따라 내려가면 점점 계곡 물소리가 크게 들리고,

예쁜 단풍들도 아름다운 소리에 더 고운 자태로 저를 환영해 줍니다.

양폭 대피소가 0.9km 남은 지점이며,
비선대까지는 4.4km가 남은 지점입니다.
즉 소공원 원점 회기까지 7.4km가 남았다는 것이지요.

예쁜 노랑 단풍잎 사이로 빠르게 흐르는 계곡이 참 아름답습니다.

점점 깊은 협곡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 마치 끝도 보이지 않는 심연으로 쑥 들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빨간 단풍들의 예쁜 모습과,

주황색과 노란색의 중간쯤인 단풍도 보고,

고목 그루터기를 제 집 삼아 푸른 이끼도 지나가는 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한가로이 노닐고 있네요.

폭포 소리가 들리고, 계곡 양쪽을 둘러싼 기암들의 모습에 넋을 잃고 전 무아지경이 됩니다.

천불동 계곡에서 처음 맞는 작은 폭포와 소를 만나게 되고,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기라도 하듯 부드러운 소리로 속삭여 줍니다.

이제부터는 폭포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름 없는 폭포라 할지라도 그 아름다움은 이름 있는 폭포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바로 천불동 계곡이기 때문이죠. 그 물빛이 얼마나 아름답고 청아한 지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계곡 사이로 멀리 울산 바위의 모습인 듯합니다. 이제 깊은 협곡에서 저도 한 번 노닐어 보겠습니다.

천당 폭포
천불동 계곡 이름 있는 폭포 중 가장 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천당 폭포입니다.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요? 세속을 다 씻어 낼 듯한 풍경에 이리 이름을 지었겠죠?
단풍과 함께 담아 보고,

계단을 타고 내려가 다리에서도 천당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답니다. 뒤로 보이는 암봉들도 담아 준다면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담아낼 수 있겠죠?

마치 조각을 한 것처럼 질서 정연한 암릉들이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협곡 사이에 놓인 다리들을 걸으며 바라보는 천불동 계곡은 아름다움 그 이상입니다.

양폭
천불동 계곡에서 이름을 갖고 있는 두 번째 폭포인 양폭입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이 수천 억년에 걸쳐 만들어낸 웅덩이가 얼마나 깊을까요?
검푸른 모습에 두려움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두려움도 덮을만합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담아봤습니다.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이 참 아름답습니다. 윤슬만 담아 보면 멋진 작품이 나올 건데 시간 관계상 오래 머물진 못해 그냥 돌아섰답니다.

양폭 대피소
지친 산객들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고 햇반 등 간식거리를 판매도 하고 있답니다. 화장실이 청결에 좀 문제는 있지만 이용할 수 있답니다.

.
양폭 대피소에서 비선대까지 3.5km가 남은 지점,
소공원까지는 6.5km가 남은 지점입니다.

내려가면서도 점입가경은 계속됩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계곡과 기암괴석들의 향연은 끝날 줄 모릅니다.
하늘빛도 오늘의 산행을 맘 껏 환영해 줍니다.

계곡도 쉬어가는 곳이 필요하겠죠. 계속 흐르기만 한다면 지속되는 침식에 제 살을 빠르게 깎아 점점 날카로워지겠죠? 우리도 삶에 있어 분명 쉼이 꼭 필요한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늘과 깨끗하고 푸른 계곡 그리고 하얀 암릉들 , 푸르고 곧게 자란 소나무들이 흐트러짐 없이 질서 정연한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오늘 잠시 이 아름다움 빌려왔네요. 마음에 눈에 그리고 사진으로....

오련 폭포
오련 폭포가 시작되는 지점인 듯합니다. 경사도 있지만 유연하게 구부러진 계곡의 모습들이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습니다.


세찬 바람에 수시로 변하는 하늘의 구름들,
아무리 흐려도 이 아름다움의 결정체들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네요.

계곡 옆의 암릉들의 특이한 형상들, 참 멋집니다. 이 또한 수천 억년에 걸쳐 흘렸던 물길이 만들어 냈겠지요? 그러니 물이 조각가 였네요.

아름답다란 말보다 더 멋진 말이 있다면 수천 번이라도 그리 불러 주고 싶은 이곳 천불동 계곡입니다.

다시 맑아진 하늘과 그 빛보다 더 진한 계곡의 모습이 서로의 아름다움을 견주고 있는 동안,

암릉 사이에서 자라는 일자 형태의 예쁜 소나무들이 나란히 저와 눈맞춤을 합니다. 제 눈에 아름다운 모습들이 찍혀 저장됩니다.

아름다움은 끝없이 펼쳐지고,

아직 단풍은 조금 부족하지만 다리와 조화롭게 잘 어울립니다. 이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는 회원님입니다.

천불동 계곡에 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름다운 모습들을 어떻게 저장하고 계신가요? 마음에? 눈에?
다 좋지만 사진으로 꼭 남기셔서 멋진 추억이 영원히 간직되도록 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협곡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들도 천불동 계곡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계곡이 형성 되었을까요? 그저 이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늘과 물빛을 번갈아 바라봐 보세요. 어떤 것이 더 아름답나요? 실은 저도 어떤 것이 나은지 판단할 수가 없답니다.

협곡을 사이에 두고 양 쪽 암릉들이 이제 천 개의 불상처럼 보이시나요? 천불동이란 이름에 걸맞은 표현이던가요?

아마 평생을 두고도 셀 수 없는 많은 기암괴석들....그저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함만을 느끼게 됩니다.

귀면 암
무시무시한 귀신의 얼굴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귀면암엔 이곳 천불동 계곡 홍수로 인해 구조활동을 펼치다 유명을 달리하신 류만석 님을 기리기 위한 동판이 제작되어 있답니다. 감사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하게 됩니다.
류만석 님은 1984년 8월 21일 제10호 태풍 폴리의 영향으로 폭우 속에서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의 안전을 유도하다 유명을 달리하셨다 합니다. 당시 나이 52세였네요.

귀면암 아래 이렇게 푸르고 맑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네요. 너무너무 아름답죠?


갈수록 점입가경이 맞지요?
어디에 눈을 두더라도 다 아름답습니다. 어느 곳 하나를 콕 집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천불동 계곡의 매력입니다.

사진을 쭉 올려드리겠습니다. 멋진 계곡 한 번 감상해 보시죠.

.


비선대가 1.0km 남은 지점까지 내려왔네요.
사진을 찍지 않고 내려오시는 분들은 지루하다고 합니다. 하루 산행하는 거리만큼을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죠.

하류 쪽으로 내려오니 계곡에서 노니는 산객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아마 엄청 차가웠을 것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 빚도 그렇지만 암릉들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조각품입니다. 아니 이렇게 조각할 수 있는 조각가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금강굴이 있는 미륵봉(장군봉, 앞)과 암벽을 하시는 분들이 즐겨 찾는 적벽(뒤)가 보입니다.

이제 비선대가 500m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천불동 계곡은 욕심쟁이 겠죠?

.


비선대
비선대에 도착했네요.
이곳이 마등령과 천불동 계곡으로 나뉘는 길림 길이고, 오늘 새벽에 마등령 삼거리를 거쳐 공룡 능선을 타고, 이곳 천불동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다시 합류지점인 비선대에 도착한 겁니다.

비선대 근처 계곡도 암봉들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지요.
쭉 내려 보세요.




이제 소공원이 2.7km가 남았는데,
아주 멋진 숲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참 아름답답니다.
바로 힐링 구간이라 할 수 있답니다.

하류로 내려온 계곡은 넓어지고, 유속도 느려지면서 쉼을 합니다. 긴 거리를 흘러 온 계곡 물도 쉼이 필요하겠죠. 우리의 인생도 가끔 쉼이 필요한 때가 반드시 있을 겁니다.

숲 속 힐링을 하며 걷습니다.

일명 키스 바위(뽀뽀 바위)에 도착했네요. 참 신기하죠? 어찌 저렇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오늘의 힘든 여정도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오를 수 있는 권금성 라인입니다. 물론 오늘은 강풍으로 운행이 중지된 상태였습니다.

신흥사 입구에 있는 통일대불 좌상을 담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금강송과 함께 소공원 주변을 담으면서,

오늘의 공룡 능선과 천불동 계곡을 연계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천불동 계곡 산행을 마치고....
천불동 계곡은 우리나라 3대 계곡(지리산 칠선 계곡, 제주 한라산의 탐라 계곡, 설악산 천불동 계곡)에 포함된 무척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오늘처럼 공룡 능선과 연계할 수도 있지만, 이곳 천불동 계곡만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왕복으로 꽤 긴 거리라서 부담도 될 수 있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며 걷는다면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닐 거라는 것 확신합니다.
푸른 옥빛 물결과 협곡 양쪽으로 펼쳐진 기암괴석들과의 조화로운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꼭 한 번 오셔서 이 멋진 풍경에 퐁당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제 스토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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