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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의 행복한 산행 이야기
일상

정동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소개합니다.

by 시골(sigole)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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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비경을 간직한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21.08.03 여행 )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심곡 바다부채 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 (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 바다부채 길”로 지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입니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 ~ 심곡항 사이 약 2.86㎞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온 곳으로 천혜의 비경을 선사합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홈페이지)
바다부채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안내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 매표소(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 매표소까지 2.86km에 걸쳐 잔도로 이루어진 해변길입니다.

제가 갔을 땐 태풍으로 인해 파괴된 잔도 등을 보수하기 위해 부채바위까지만 개방을 했는데, 수시로 개방과 폐쇄가 이루어진 곳이니 반드시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홈페이지)
바다부채길 안내도



천혜의 비경 해안단구

바다부채길을 걷다.

수천만 년 전부터 바다는 파도를 만들어 수도 없이 해안가에 부딪쳐 단단한 바위를 깎고 다듬었다. 바로 이곳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천혜의 비경을 만들어낸 바다와 파도 그리고 비와 바람, 햇볕 등 모든 자연의 힘이 집약된 곳,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이 아름다웠던 해안의 풍경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걸었던 날은 햇살이 따가운 여름인 8월 3일이었답니다. 저와 함께 너무도 아름다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걸어보시죠.


입장 요금이나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링크해 놓을 테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탐방로 낙석 피해로 전 구간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개방 여부는 반드시 홈페이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22.04.29)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2022. 04. 29 CLOSE 금일 입장이 마감되었습니다. 내일(04.30)은 CLOSE 예정입니다. 입장가능시간 : 09:00 ~ 16:30 기상상황에 따라 고객의 안전을 위해 개/폐장여부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기상특보 (풍랑주

searoad.gtdc.or.kr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입구도 이쁘죠?

바다부채길 입구



숲이 우거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게 되면 금세 해안 바닷길을 만나게 됩니다.




옥 빛 바다, 하얀 파도에 드러나는 해안가 바위들은 하얀 포말과 함께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파도에 씻기고, 바람에 스치고, 빗물에 부딪쳐 동글해지고, 반들반들해진 수 많은 몽돌들은 하나하나에 음표를 달고 있는 듯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적당한 파도의 거침은 하얀 포말을 이루고 그 포말의 흩날림은 따가운 햇살에 드러난 나의 팔뚝에 날아와 앉아 빠르게 팔을 벌겋게 만들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여름에 이곳에 오시거든 반드시 팔에 토시를 하고 걸으셔야 합니다. 이곳은 해를 가릴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잔도 길을 걷고 나면 팔과 얼굴이 다 탑니다. 썬블록도 꼭 바르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파도는 바위 주변을 끊임없이 휘돌아 유려한 춤사위를 나에게 보여주는 여유를 부리고,




쑤~욱 안쪽으로 들어온 파도는 이내 힘을 잃고 더 이상 할 것이 없음을 깨달았는지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힘겹습니다. 하늘은 또 얼마나 이쁜지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이곳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누구라도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거북 바위

수천만 년 전부터 이곳에 터줏대감으로 살아오고 있는 거북 바위는 등이 많이 헤져 있고,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아련한 그리움은 우리들의 감정을 자극하기도 하는 듯합니다.

거북 바위


투구 바위

푸른 하늘과 옥 빛 바다 중간에서 당당히 투구를 쓰고 있는 장군의 비장함이 묻어나 있는 투구 바위입니다. 바다로 들어오는 왜구도 다 무찔렀겠지요?

두구 바위
투구 바위는?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투구바위라고 부릅니다.
또한 이 지역에 내려오는 설화 중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육발호랑이의 내기두기'라는 설화가 있는데, 여기서 육발호랑이는 발가락이 여섯 개인 무서운 호랑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아주 옛날 육발호랑이가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사람(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놓고 호랑이가 이겨 사람을 잡아먹었다.
당시에는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이 밤 재길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침 그 당시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와 마을 주민들이 밤재에 사는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고 간청하니 강감찬 장군이 내력을 듣고 관리를 불러 ‘밤재에 가면 스님이 있을 테니 그 스님한테 이걸 갖다 주거라’ 하고 편지를 써주었는데 그 편지에는 ‘이 편지를 받은 즉시 그곳에서 떠나거라. 만약 떠나지 않으면 일족을 전멸시킬 것이다.’라고 썼다.
육발호랑이가 강감찬 장군님을 알아보고 백두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육발호랑이가 없어졌고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동해바다를 바라고는 비장한 바위의 모습이 당시 용맹스러운 강감찬 장군의 형상으로 비친다.
(강원 어초지연 전설 민속지, 강원도, 1995년 발행)



아름다운 해안에 설치된 잔도 길 사이로 파도가 세차게 칠 때는 신발을 적실 정도입니다. 바다와 가까이 있는 잔도 길에서는 조심해야겠죠? 그래서 파도가 세면 이곳이 폐쇄하기도 합니다. 위험하기 때문이죠.

하이힐을 신고 이곳을 걸으시면 위험하니 꼭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으시기 바랍니다. 잔도 길은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해안 잔도 길을 따라 부채바위로 가고 있습니다.




몽들들은 자신의 몸을 깎아 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파도의 세기에 따라 단 한 번도 같은 음악을 들려주지 않는 이곳은 표절에 따른 법적 다툼도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음악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이 소리를 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하늘과 바다의 조화만으로도 이리 아름다운데, 적당한 파도에 만들어진 하얗고도 하얀 포말까지 하모니를 이루고 있으니 어찌 가슴 벅차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수 천만년 동안 조각하고 다듬었을 것임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깨끗한 모래 위에 너무도 예쁜 사랑 표현의 글을 써 놓기라도 하려는 듯 강한 파도는 이내 부드러워지고 아름다워집니다. 살며시 쓰다듬는 그 손길에 스르르 눈이 감길 것 같습니다.







뛰어들면 저 아름다운 쪽 빛 바닷물에 제 몸도 어느새 물들지 않을까요? 해안가로 놓인 잔도 길마저 아름다운 이곳에 정신줄을 놓고 있습니다. 지독한 사랑에 빠지면 이 정도일까요?




팔뚝이 벌겋게 타는 줄도 모르고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정말 많은 사진들을 담았고, 너무 아름다운데 다 올려드리지 못함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런 날에 이곳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파도만 더 쎘어도 폐쇄되는 상황이었을 텐데, 오늘은 날씨도 최상이고 적당한 파도도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보고 있습니다.






부채 바위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부채 바위입니다. 제가 갔을 땐 부채 바위까지만 개방했고, 심곡항으로 가는 잔도 길은 폐쇄되어 있었답니다. 태풍으로 인해 부서진 잔도 길 보수 때문이었답니다.

부채 바위는?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 세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200여 년 전에 이 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라고 했다.
이 씨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 보니 부채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 와 있어서 열어 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 뒤 이 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 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강원도 어촌지역 전설 민속지)



부채 바위 전망대

부채바위 앞쪽에는 부채바위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 오르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좌, 우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시원하고 탁 트인 동해바다는 태양을 품어 반짝이고 웅장한 기암괴석은 천혜 자연의 비경을 선사하며, 동해바다로 둘러싸인 부채바위 전망대는 푸른 바다가 손에 닿을 듯합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홈페이지 발췌)

부채 바위 저망대에서



부채 바위에서 더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전 구간을 개방한다면 심곡항까지 진행할 수 있겠죠?

돌아가면서도 많은 사진을 담았지만 몇 장만 올려드려요.
몽돌들이 참 예쁘죠?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요.





몇 장 안 되는 사진으로도,





이곳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충분히 느끼고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거의 출발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천히 이동하면서 사진도 많이 담아야 합니다. 충분히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죠.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이 너무 멋지지 않으세요?




처~얼~썩 하면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파도 자신도 알까요?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안다면 우쭐댈까요? 그럼 안 되는데.... 아름다움은 스스로 만들어 내지만 그 평가는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잔도 길을 걷는 내내 너무 행복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을 저도 걸은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쉬움에 썬크루즈에서의 몇 컷

이것으로 좀 아쉬워 썬크루즈에서 담은 사진 몇 장을 보너스로 올려드립니다. 혹시 정동진 썬크루즈에 가시거든 사진 찍는 포인트를 잘 찾아서 멋진 인생 사진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비치 크루즈 입구에서



정동진에 오면 일출을 보셔야죠. 노을은 방향이 맞지 않기 때문에 꼭 일출을 보셔야 합니다.

정동진 일출



일출을 바라보며....




천국의 계단과 일출



이곳은 일출을 보기 위해 나오면 아래로 계단으로 이어진 멋진 장소입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닫아놓기 때문에 내려갈 수 없답니다.

내려가면 아찔한 전망대가 있는데 좌측 아래 보이시죠?

하늘과 바다의 조화



바로 이곳이랍니다.
끝까지 가는 분들도 있는데 보통 강심장이 아닌 분들이죠.

아찔한 전망대




천국의 계단입니다. 대부분 정면에서 사진을 담지요. 저처럼 측면에서 담는 분은 아무도 없었는데, 측면에서 찍었을 때가 더 멋지게 나오는 듯합니다. 취향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천국의 계단에서



조각공원에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갈 때 알아야 할 사항 (고객 확인사항)


1.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코스 내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매표소 근처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하신 후 출입하시기 바랍니다.

2.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코스 내에 바닥이 철판으로 되어 있는 구간이 있으므로 미끄럼 사고 및 구두 굽 끼임 방지를 위해 구두 착용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3. 개인이 시설한 일부 주차장은 주차장 사용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강릉시에서 제공하는 무료주차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4.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해안단구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장소로 쓰레기 무단투기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홈페이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마치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돌아봤습니다. 전 구간을 아쉽게 걸어보지 못했지만,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한 치의 오차도 없었습니다. 그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었답니다.

꼭 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반드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홈페이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개방 여부를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헛걸음을 하지 않는답니다.

썬크루즈에서 머물면서 주변을 돌아보면 더욱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지만,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만으로도 둘러볼 충분한 가치가 있답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청명한 날 가시면 금상첨화겠죠? 가셔서 멋진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제 스토리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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