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의 악어와 첫눈 맞는 날
실질적인 첫눈이 오는 날 짬 산행으로 불곡산을 찾았네요. 산악회 회원 2명과 함께 불곡산의 상징 악어 바위를 보러 가는 날, 눈이 더 오고 더 쌓였으면 하는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첫눈을 대하는 기분은 누구나 특별함이 있겠죠?

오늘은 양주시청을 출발점으로 하여 상봉, 상투봉, 악어 바위를 보고 되돌아와 임꺽정봉을 마지막으로 들러 대교 아파트로 하산하였답니다.

오늘의 산행 루트는....
양주시청을 시작점으로 하여 불곡산을 산행했고, 산행 거리는 약 6km네요. 불곡산은 암릉산이지만 크지 않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겠습니다.
양주시청~펭귄 바위~상봉(정상)~상투봉~생쥐 바위~물개 바위~공깃돌 바위~코끼리 바위~악어 바위~임꺽정봉~ 대교아파트~양주역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가 일부가 포함되었습니다.
오늘의 산행 이야기입니다
첫눈이 내린 12월 초 불곡산을 찾았는데요. 당연히 암릉산이기 때문에 아이젠을 준비해서 갔답니다. 겨울엔 배낭에 아이젠과 헤드랜턴은 반드시 상시 넣고 다녀야 한다는 건 아시죠?
가끔 바람이 불어 차갑지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참 포근했던 날이었답니다. 구름에 가려진 해는 가끔 나와서 산행하는데 따뜻함과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곤 했고요.
그럼 산행기 출발해 볼까요?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면 버스 정류장이 있지요. 오늘은 회원 분 자차를 이용해 양주시청으로 갔네요.

양주시청 주차장에 도착해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눈 위를 걸어보고, 첫눈 위에 발자국을 남겨 사진에 담아봤어요. 이럴 때 기분 아시죠?

자 불곡산 산행을 출발합니다. 양주시청 정면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가면 바로 이런 이정표가 보이죠.

불곡산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올라가다가 첫눈을 뿌리며 기분을 업시켜보기도 합니다.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억새가 참 예뻤어요. 상고대가 핀 것처럼 예쁜 억새와 잠시 놀고 다시 올라갑니다.

먼바다 위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처럼 북한산이 저의 눈에 들어오네요. 전 이런 모습도 참 좋더라고요.

상고대가 멋지게 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모습도 참 예쁘죠?

이제 상봉에 거의 도착했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상봉의 모습이죠. 안개는 조금씩 걷히고, 구름도 따사로운 햇살에 그 모습을 감춰가고 있네요.

첫눈과 함께 특별한 산행을 하고 있는 오늘, 비록 높은 산은 아니었지만 의미가 있는 산행이었네요.

와우!!!
상고대가 피었어요. 높은 산엔 상고대가 멋지게 폈겠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었지요.
하지만 부러워할 일은 아니겠죠?
모든 것은 지금이 중요하고 가장 소중하니, 지금 가장 행복하게 바라보는 이 순간이 저에겐 소중하니까요.

펭귄 바위
불곡산 정상(상봉) 아래에 도착하면 펭귄 바위가 있죠. 눈이 와서 펭귄 바위까지 다가가지는 못 했네요.

불곡산 정상 상봉
불곡산 정상인 상봉에 도착했어요. 전 이곳 불곡산에 오면 항상 반대로 산행을 했기에 상봉을 마지막으로 보고 하산을 양주 시청으로 했었답니다.

이런 구름도 괜찮지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는 매력이 없긴 해요. 적당한 구름은 훨씬 멋진 모습을 보여주죠.

상봉에서 왔던 곳을 바라보니 살짝 빛 내림이 저의 눈을 붙잡았네요. 해가 살짝 모습을 보였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상봉에서 상투봉으로 이제 이동합니다. 상봉 바로 밑에 있는 길인데, 하얀 눈이 소나무에 소복하게 내렸다면 정말 멋있었겠죠?

깨끗한 눈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고 행복하죠. 나이가 들어서도 이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일 겁니다.

북 쪽 하늘이 멋지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상투봉으로 가면서 지나왔던 상봉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하늘이 조금씩 열리는 듯합니다. 하늘의 모습이 좀 묘하기도 하죠?

이따가 가게 될 상투봉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상투봉
상투봉에 도착했는데, 정상석은 담지 않았네요. 이따가 갈 임꺽정봉을 바라보며 사진을 담아봅니다.

불곡산에서는 상투봉에서 바라보는 임꺽정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듯합니다. 묘한 색으로 변한 하늘이 풍경을 살려 주는 듯하지요? 물론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면 정말 아름다웠겠지만요.

상투봉을 내려오면서 상투봉을 형성하고 있는 멋진 암릉을 바라봅니다. 오늘 눈이 왔는데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산객이 꽤 있었네요. 불곡산은 암릉산이기 때문에 더욱 안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꼭 아이젠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생쥐 바위 근처에 도착했네요. 참 하늘이 볼 수록 참 예쁘네요. 눈은 햇살에 조금씩 그 모습을 스스로 작게 만들고 있네요.

생쥐 바위
생쥐 바위에 도착했네요. 불곡산에선 이곳에서 사진을 꼭 담아야겠죠? 생쥐 바위 자체도 멋지지만 임꺽정봉과 같이 담는다면 더욱 멋지답니다.

생쥐 바위와 임꺽정봉을 함께 담아봅니다.

참 멋지죠? 임꺽정봉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담아봤습니다. 생쥐 바위 방향이 임꺽정봉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란 생각을 해봤네요

생쥐 바위 근처에서 상투봉 방향을 바라보고,

여성봉
생쥐 바위 앞에 있는 여성을 담아봅니다. 이름이 여성봉으로 바뀌었네요. 전엔 엄마 가슴 바위란 이름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제 사진에서 보듯 암릉을 따라 오르다가 암릉 끝 도착 지점에서 좌측(악어 바위 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면서 공깃돌 바위, 코끼리 바위, 악어 바위를 만나보겠습니다.

안전시설이 충분히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암릉을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암릉을 오르다 상투봉과 상봉을 바라봅니다. 눈이 벌써 많이 녹았네요.


물개 바위
암릉을 올라서면 평평한 곳이 나오는데 이곳엔 물개 한 마리가 살고 있죠. 잠시 머물러 봅니다.


악어바위로 가는 위치까지 왔네요. 공깃돌 바위와 코끼리 바위는 되돌아오면서 보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암릉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악어를 볼 수 있답니다.

이따가 가볼 임꺽정봉도 바라봅니다.

악어 바위
오랜만에 제 모습이 등장했는데, 얼굴이 안 보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다 보니 제가 사진 찍히는 일이 매우 드물답니다.

불곡산 악어 바위는 정말 대박이죠? 등 껍질부터 모습까지 어떻게 이리 닮을 수가 있을까요? 저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코끼리 바위
악어 바위 근처에 공룡 바위와 삼단 바위가 있는데, 보지 않고 바로 되돌아가면서 코끼리 바위를 바라봅니다. 광각으로 찍어야만 코끼리 형상을 볼 수 있어요. 멀리서 찍을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아기 물개 바위
아기 물개 바위는 새로 팻말을 만들었네요. 없었는데 여기 오신 어느 산객분께서 건의를 했을까요? 아기 물개 바위처럼 보이는 바위가 있으니 , 알리면 좋겠다고요.

공깃돌 바위
공깃돌 바위에 왔어요. 이렇게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사진은 공깃돌만 보지 마시고 주변도 같이 나오면 좋겠죠?

전 이런 파스텔톤의 하늘빛이 참 예쁘더라고요. 파스텔 톤이 저는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임꺽정봉
임꺽정봉에 도착했어요. 카메라 세팅해서 이곳에 계시던 산객분께 부탁드려서 저도 들어간 사진을 담게 되었네요.

임꺽정봉 주변에서 북한산, 도봉산을 잘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볼 수가 없었네요.

하늘빛이 수시로 바뀌고 있네요. 잿빛 하늘에 잠깐씩 해가 나타나 주는 모습도 좋긴 하더라고요.

이럴 땐 실루엣 사진도 찍어봐야죠? 눈도 있으니 더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요? 잿빛 하늘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네요.

살짝 잿빛 하늘에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럴 땐 기회를 잡아야죠?

이제 다 내려왔네요.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곳에서 가을을 고이 보내드립니다.

오늘의 날머리는 대교 아파트가 보이는 곳입니다. 양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 대교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임꺽정봉을 시작으로 불곡산을 산행하실 수 있답니다.

불곡산 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아주 세세하게 사진을 남기진 않았네요. 더욱 자세한 불곡산을 보시려면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마지막에 블로그를 링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불곡산은 암릉산이니 특히 겨울 산행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눈이 있거나 암릉이 얼어 있을 경우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분은 불곡산 산행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꼭 아이젠을 착용하시고 산행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죠?
불곡산은 동물 농장답게 갖가지 형상의 바위가 있으니 빠뜨리지 않고 보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특히 처음 불곡산에 가시는 분들은 불곡산의 상징인 악어 바위를 반드시 보고 오시는 것 잊지 마세요.
불곡산에 가시거든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제 스토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m.blog.naver.com/sigole/222717724245
양주 불곡산 악어 바위는 여전하더라(2022.05.01,일) 대교아파트~임꺽정봉상투봉~상봉(정상)~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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